[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나날이 늘어나는 국내 장기체류 외국인을 보험 산업의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보험개발원은 이달 20일 세계인의 날 주간을 맞아 국내 장기체류 외국인의 보험가입 통계를 분석해 특성과 시사점을 19일 제시했다.
3월 말 기준 단기체류(90일 이내 여행 등)를 제외한 외국인은 191만명으로 2022년 말 169만명 대비 13% 증가했다. 특히 20~30대 젊은 연령대의 장기체류 외국인은 2019년까지 86만명에서 2023년 92만명, 2024년 3월 93만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생명보험, 장기손해보험, 자동차보험에 1개 이상 가입한 외국인은 약 69만명(2022년 기준)으로 보험가입률은 41%(내국인 86%)로 집계됐다. 절대 규모는 아직 작으나 시장 잠재력은 클 것으로 분석했다. 보험 종목별 가입자는 생명보험 31만명, 장기손해보험 42만명, 자동차보험 22만명으로 집계됐다.
생명보험은 직장에서 가입하는 단체보험을 제외하면 건강, 암, 상해보험 순으로 상품 가입비중이 높았다. 장기손해보험은 상해보험이 가장 높았으며 이러한 성향은 내국인과 유사하다. 생명·장기손해보험 모두, 연령별로 남녀 가입률은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으나 외국인 30~40대 남자의 가입률은 동일 연령대의 여자대비 현격히 낮아 보장 공백이 존재할 여지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보험은 자기차량손해담보를 선택한 비율(62%)이 내국인(83%) 대비 낮아 가격 민감도가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가입경로는 자동차보험은 내국인과 똑같이 외국인도 비대면으로 가입하는 비중이 증가하고 있으나 여전히 대면 판매 비중(66%)이 높았다. 보험개발원은 “외국인 근로자 현장 컨설팅, 외국인주민 맞춤형 지원 정책 등 정부는 재한외국인의 삶의 질 향상과 사회통합에 힘쓰고 있다”며 “경제·인구 관점에서 외국인의 증가는 필수다. 다양한 외국인의 특성을 고려해 기존 보험상품을 재정비하고 체류목적과 보장수요에 부합하는 보험상품 확충이 필요하다”고 했다.
| (자료=보험개발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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