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중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은 가계의 이자부담을 높이고, 부동산시장의 조정을 야기해 가계소비를 위축시킬 위험이 상당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문재인 정부가 목표로 하는 소득확충, 소비증가를 위해서는 가계부채 안정적 관리가 필요한데, 기준금리 인상은 가계의 이자부담을 높이고, 부동산시장의 인위적인 조정을 야기해 가계 소비를 다시 위축시킬 위험이 크다는 얘기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통화 정책보다는 확장적 재정을 통해 부진한 경기여건을 타개하려는 정책기조 등으로 추가 통화완화의 필요성이 낮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세계적으로도 통화정책에 대한 의존성이 약화되는 중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전세계 경기가 완만하게나마 회복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고, 물가도 극단적인 저물가 상황을 탈피하며 점진적인 개선세에 있다”며 “중앙은행 차원에서의 추가 통화완화 필요성은 크게 경감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은은 지난 25일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1.25%로 유지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6월 인하된 뒤 11개월째 동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