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일본제철의 149억달러 규모의 미국 US스틸 인수를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 일본제철(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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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대해 심사한 결과를 발표하며 “내부 시장에서 두 회사의 영향력이 제한적이며 경쟁 우려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EU 집행위의 승인에 따라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미국 내에서 정치적 반발을 불러일으킨 거래에 대한 경쟁 우려가 완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대선주자들은 모두 US스틸 매각에 반대했다. 민주당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US스틸이 미국 소유로 남아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공화당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선되면 거래를 막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일본제철은 US스틸 인수를 위해 본사를 피츠버그로 이전하겠다고 제안했으며, US스틸과 미국철강노조(USW)간의 모든 합의를 존중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앞서 일본제철은 작년 12월 경쟁 입찰을 거쳐 122년 전통의 미국 철강산업의 상징인 US스틸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세계 4위인 일본제철은 US스틸을 인수하면서 글로벌 조강 생산능력 1억톤을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앞서 US스틸은 미 법무부가 반독점 검토의 일환으로 제안된 합병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미국 내 매각 반대여론이 커졌지만, US스틸은 지난달 주주들은 압도적인 다수가 합병에 찬성표를 던졌다.
일본제철은 미국 반독점 심사 기간을 감안해 애초 인수 완료 시기를 올해 2~3분기에서 미국 대선 이후인 올해 연말께 거래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