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업계 최초 플라스틱 적용 자율주행용 렌즈 개발

운전자 모니터링·지원용 렌즈 2종 개발…양산 준비도 마쳐
기존 완전 유리제품보다 크기·두께 줄이고 가격경쟁력 상승
  • 등록 2022-12-07 오전 9:03:04

    수정 2022-12-07 오전 9:03:04

LG이노텍이 업계 최초로 플라스틱을 혼합해 개발한 자율주행차 탑재용 고성능 하이브리드 카메라 렌즈. (사진=LG이노텍)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LG이노텍(011070)이 더 얇고 저렴한 자율주행차 탑재용 카메라 렌즈를 개발했다. 기존 렌즈는 유리만으로 제작되지만, LG이노텍은 플라스틱을 함께 활용해 두께를 줄이고 가격도 낮췄다. 구광모 LG(003550)그룹 회장이 미래 사업으로 주목하는 전장 분야에서 LG이노텍이 경쟁력을 키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이노텍은 ‘고성능 자율주행용 하이브리드 렌즈’ 2종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플라스틱 렌즈를 적용해 크기를 줄이고 가격 경쟁력을 높인 제품이다. 이번 개발로 LG이노텍은 글로벌 자율주행용 카메라 모듈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율주행용 카메라 렌즈는 카메라 모듈에 장착되는 부품이다. 주행보조와 운전자 움직임 인식 등을 위한 자율주행 솔루션의 핵심부품이며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2025년 이후 전 차량을 대상으로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DMS·Driver Monitoring System)을 장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LG이노텍이 개발한 고성능 하이브리드 렌즈는 DMS용과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용 2가지다. 렌즈 내부에 얇은 플라스틱과 유리를 교차 적용해 성능을 더 높였다. ADAS렌즈에 플라스틱을 적용한 건 LG이노텍이 세계 최초다. 기존의 자율주행용 렌즈는 온도나 외력에 변형되지 않는 유리로만 제작됐다.

LG이노텍이 업계 최초로 플라스틱을 혼합해 개발한 자율주행차 탑재용 고성능 하이브리드 카메라 렌즈. (사진=LG이노텍)
◇크기·두께 줄이고, 가격경쟁력 높였다

LG이노텍의 고성능 하이브리드 렌즈는 기존 완전 유리 제품보다 20~30%가량 두께가 줄었다. 얇아진 만큼 차량 내·외부 디자인 설계 자유도가 높아진 장점을 지녔다. 그러면서도 성능은 기존 완전 유리제품과 대등하다. 플라스틱은 열과 압력에 따라 성능과 형태가 변하는 탓에 차량용 렌즈에는 도입이 어려웠다. 그러나 LG이노텍이 이번에 개발한 렌즈는 온도와 관계없이 일정한 성능을 유지하며 물체를 정확히 인식할 수 있다.

가격 경쟁력도 올랐다. 플라스틱 가격이 유리보다 저렴해서다. LG이노텍의 렌즈를 도입할 경우 차량부품 및 완성차 업체는 같은 비용으로 더 많은 카메라를 탑재할 수 있다. 자율 주행 센싱 성능을 높일 수 있는 셈이다.

◇”고객경험 혁신해 자율주행 시대 앞당길 것”

LG이노텍은 이번에 개발한 고성능 하이브리드 렌즈를 앞세워 글로벌 차량용 카메라 모듈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국내는 물론 미국, 유럽, 일본 지역 고객사를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활발히 하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및 차량부품사에서도 자율주행기능을 확대하는 추세이기에 DMS, ADAS 솔루션과 관련한 부품 도입에 적극적이다.

LG이노텍은 DMS용 렌즈가 적용된 카메라 모듈 양산을 앞두고 있다. ADAS용 렌즈가 적용된 카메라 모듈도 개발을 끝내고 내년 시장 출격 준비를 마쳤다.

강민석 LG이노텍 최고기술책임자 부사장은 “설계와 검증이 까다로운 렌즈 개발을 단기간에 성공한 점은 고객경험 혁신을 위한 큰 성과”라며 “플라스틱이 지닌 한계를 혁신 기술로 극복한 고성능 하이브리드 렌즈는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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