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지난달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벌어진 ‘제주항공 참사’를 모욕하는 내용의 글을 온라인에 올린 인물이 검거됐다. 경찰은 약 100건에 달하는 관련 사건에 대해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대표 박한신씨가 5일 오전 9시 30분 무안국제공항에서 열린 정부합동 브리핑에서 수습당국에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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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4일 전남청 사이버수사대가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내 유가족 등을 모욕하는 악성 글을 게시했던 피의자 1명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은 4일 오후 5시 기준 총 99건에 달하는 관련 사건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온·오프라인을 통한 모든 신고내역에 대해 신속히 수사 착수 후 관련 영장 신청·집행 및 추적수사를 하고 있다”며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관련 사이버상 악성 게시글·영상 등 무분별한 게시행위는 심각한 범죄행위”라고 경고했다.
경찰은 현재 전국 시도경찰청 사이버수사대를 중심으로,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여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유가족이 더 이상 고통을 받지 않도록, 유언비어 및 악성 글 및 영상 게시행위를 삼가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한편 국토교통부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는 이날 정부합동 브리핑에서 “오전 7시부터 33명 희생자 시신에 대한 인도 절차를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전날까지 179명 사망자 중 146명의 희생자 시신을 유가족에게 인도했다. 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9시 30분까지 33명 중 6명의 시신이 인도됐고, 오늘 중 대부분 마무리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