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식량가격 2개월째 상승…유제품·유지류·설탕·육류 일제히↑

2월 FAO지수 167.5p..전월比 1.7%↑
유제품·유지류·설탕·육류↑..곡물 안정
  • 등록 2019-03-10 오전 11:00:00

    수정 2019-03-10 오전 11:00:00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세계식량가격지수 추이.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세계 식량가격이 올 들어 오름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월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세계식량가격지수가 167.5포인트(p)로 전월(164.7p)보다 1.7% 올랐다고 10일 밝혔다.

FAO 식량가격지수는 23개 품목에 대한 73개 국제가격동향을 조사해 5개(유제품·곡물·설탕·유지류·육류) 품목군별 국제가격 추이를 살펴보는 지수다. 1990년 이후 매월 발표하고 있다. 2002~2004년 평균을 기준(100p)으로 수치화한다.

세계 식량가격은 지난해 6~11월 7개월 연속 하락했으나 12월 내림세가 멎은 이후 오름세로 전환했다. 5대 품목 중 유제품과 유지류, 설탕, 육류가 오르고 곡물 가격만 유지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세계식량가격지수 5대 품목별 지수 최근 1년 추이.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유제품은 192.4p로 전월보다 5.6% 올랐다. 7개월 연속 하락 이후 2개월 연속 상승이다. 탈지분유와 전지분유, 치즈, 버터 등 전 품목이 올랐다. 주산지인 오세아니아 지역의 수요공급 변화에 따른 것이다.

유지류도 133.5p로 1.8% 올랐다. 역시 10개월 연속 하락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이다. 팜유, 대두유(콩기름), 해바라기씨유 가격이 주산지 생산량 감소 여파로 올랐다.

설탕도 184.1p로 1.2% 상승했다. 설탕 원료인 사탕수수 주산국 인도·브라질의 생산량 감소 전망에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브라질은 휘발유 가격 상승까지 겹쳤다. 사탕수수는 주로 설탕 원료로 쓰이지만 생산량이 많은 브라질에선 바이오에탄올로 만들어 자동차 원료로도 쓴다.

육류 역시 소폭 올랐다. 지수로는 전월보다 0.7% 오른 163.6p다. 그러나 지난해 이맘때보다는 4%가량 낮은 수준이다.

곡물은 0.2% 오른 169.0p로 안정세를 유지했다. 옥수수는 미국 수출가격이 오르며 큰 폭 올랐으나 밀은 하락했다. 쌀 가격은 안정적이었다.

한편 FAO는 2018~2019년 세계 곡물 생산량이 26억860만t으로 전년보다 1.9%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쌀은 5억1500만t으로 1.6% 늘어나지만 잡곡(13억6500만t)과 밀(7억2800만t)은 각각 1.9%, 4.1% 줄어들 전망이다.

반대로 곡물 소비량은 1.7% 늘어난 26억5150만t으로 생산량 전망치를 웃돌았다. 이에 따라 세계 곡물 재고량은 7억6650만t으로 1년 전보다 5.3%(4320만t) 줄어들 전망이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집계한 세계 곡물 생산(production), 소비(utilization), 재고(stocks) 추이(2018~2019년은 11월 기준 전망치).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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