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파나마운하 통행 제한과 수에즈운하~홍해 통행 리스크 확대 등으로 운송 거리가 증가하면서 국내 운송 기업들의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통행 제한 이슈 등은 지속성 측면에서는 불확실성 존재하는 만큼 해운 관련주는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파나마운하 통행 제한, 수에즈운하-홍해 통행 리스크 증가로 인한 운임 상승은 지속성 측면에서는 불확실성이 많다”며 “수요 측면에서도 불확실성이 있고, 1분기 계절적 비수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수요를 낙관하기도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지정학적 이슈로 인해, 해상운임이 급등락하면서 운송 기업들의 주가 변동성이 커졌다. 해상운송의 경우, 벌크선 및 액화석유가스(LPG)선사 중심으로 운임 변동에 따른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형국이다. 택배 기업도 중국발 직구 물량 증가로 인해 물동량 증가 가시성이 높아지면서 가파른 주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구조적으로 중국 경기 반등 가능성은 단기 이슈로 그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계속적으로 확인해야 한다는 게 정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특히 최근 중국 정부는 부동산 기업을 대상으로 화이트 리스트를 작성해 채권 발행, 대출 실행 등의 지원책을 집행할 예정이므로 원자재 수요 개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짚었다.
이어 “중형 벌크선의 경우, 최근 1년 이상의 장기 용선 계약을 체결하는 건수도 증가하고 있어, 선사들의 시황 개선 기대감 및 익스포저(Exposure) 확대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국내 선사보다는 해외선사가 주식 측면에서 더 나은 전략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국내 벌크선사로는
팬오션(028670)이 핵심이나 현재
HMM(011200) 인수 주체로서 우선협상대상자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크다”며 “장기적으로 중국향 원자재 수요 개선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국내 벌크선사보다는 해외 벌크선사를 더 좋은 투자 대안으로 판단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