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턴어라운드를 위한 비용 효율화 및 사업 재정비와 함께 멀티 레이블 체제로의 시스템 전환을 추진했다. 멀티 레이블 체제는 다양한 색깔의 브랜드를 육성해 자회사로 독립시키는 구조다. 블랭크는 이 과정에서 성장시키기 어렵다고 판단한 브랜드는 매각했다.
100억원대 매출 규모인 ‘아르르’를 비롯해 엘바테게브, 패리티 등 총 5개의 브랜드를 매각한 여파로 매출액은 전년대비 줄었다. 다만 매출 원가는 전년대비 19%, 변동비는 31% 감소해 사업 구조 효율화에 성공했다.
패션자회사의 경우 설립 3년 만에 매출 110억원과 영업이익 26억을 기록했고 IP커머스를 담당하는 영차컴퍼니는 지난해 론칭한 IP 전문 브랜드 ‘노빅딜’(NBD)의 매출이 단기간 4배 성장하며 인수 2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글로벌 자회사의 경우 현지 전략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성과를 내고 있으며 대만 법인은 주요 백화점을 중심으로 한 오프라인 14개 매장을 운영 중에 있다. 대만, 홍콩, 싱가폴 자회사의 매출합계 및 영업이익은 각각 280억원, 39억원으로 견고한 매출과 이익을 기록했다.
더불어 영차컴퍼니를 통해 글로벌 대형 IP 업체들과 신규 비즈니스도 진행할 예정이다.
남대광 블랭크 대표는 “작년은 수익성 최적화를 위한 사업 효율화와 동시에 성장 동력을 위한 신규 사업 및 멀티 레이블 체제의 실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한 한 해였다”며 “올해는 뷰티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멀티 브랜드들을 글로벌 중심으로 확장하는 한편 고부가가치 산업인 IP커머스로 성장과 이익을 모두 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