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키움증권은 13일
두산밥캣(241560)이 건설기계용 유압 부품 전문업체 모트롤을 인수한 데 대해 수직적 결합 시너지가 발생하리라고 전망했다. 다만, 단기적으로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보면서 추가 인수합병(M&A) 기회를 모색하리라고 전망했다.
| (사진=키움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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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모트롤의 유압 부품이 소형 굴삭기에도 적용되기 시작하면서 두산밥캣의 소형 건설기계 제품 내 모트롤 제품의 납품 비중 증가로 수직적 결합 시너지가 발생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두산밥캣은 지난 12일 모트롤 지분 100%를 오는 9월 30일까지 246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공시했다. 모트롤의 주요 제품은 주행·선회 모터, 펌프, 컨트롤 밸브 등 건설기계용 유압 부품으로, 주로 중대형 건설기계의 유압부품을 생산했으나 최근엔 소형 건설기계까지 제품 라인업을 확장했다.
이 연구원은 “기존 주력 제품이던 굴삭기용 부품에서 추가로 로더, 산업차량 등으로 제품 적용 범위가 확대됨에 따라 매출·이익 성장이 기대된다”며 “두산밥캣으로서도 원재료 수급처의 다변화로 인한 생산 안정화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건설장비의 전동화에 대비해 E-drive 기술 개발 추진과 아시아 지역 외에 매출처 다변화를 진행하리라고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연구원은 모트롤의 인수가 단기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모트롤의 주요 고객사 중 중국 업체 비중이 높아 중국 건설기계 수요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는 전사에 미치는 수익성 개선 효과는 미미하리란 게 그의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두산밥캣은 올 1분기 기준 약 1조8000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데, 모트롤 인수 이후에도 북미 등 선진 시장에서 비유기적인 성장을 위한 추가 M&A 기회를 꾸준히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