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경쟁사인 하와이안항공을 인수하기로 한 알래스카항공의 주가가 폭락했다. 반면 하와이안항공의 주가는 200% 가까이 치솟아 희비가 엇갈렸다.
| 알래스카항공 항공기가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 레이건공항에 착륙하기 전 미 국회의사당 앞을 지나고 있다.(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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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시에서 알래스카항공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4.22% 하락한 34.0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알래스카항공이 하와이안항공을 19억달러(약 2조5000억원)에 인수한다고 결정하면서다. 세계적인 인기 관광지인 하와이 노선에 대한 영향력 확대에 나설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인수 금액이 너무 비싸다는 평가가 많았기 때문이다. 인수 금액은 하와이안항공 1주당 18달러로 발표 당시 하와이안항공 종가(4.86달러)의 네 배에 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하와이안항공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한 번을 제외하고 매 분기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며 “알래스카항공은 왜 그렇게 많은 돈을 지불하는가”라고 지적했다. 게다가 최근 미국 항공업계에 대한 반독점 조사가 활발히 이뤄지는 만큼 당국이 합병을 승인할지 여부도 미지수다.
반면 하와이안항공 주가는 이날 192.59% 치솟은 14.22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14.25달러까지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