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대한항공(003490)이 미국 보잉의 신형 여객기 777X를 20여대 구매할 가능성이 크다고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 대한항공 여객기.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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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대한항공이 지난 3월 보잉의 유럽 경쟁사인 에어버스에 A350 여객기 33대를 깜짝 주문한 이후 몇 달간 보잉과 구매 협상을 논의해왔다.
777X는 약 400석 규모로 업계 최대 트윈 엔진 항공기다. 인증 지연 등의 문제로 인해 취항이 5년 연기됐다.
777X는 대당 약 1억9800만 달러로 계약 규모는 20~30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약 40억∼60억달러에 달하는 규모다.
이번 인수 검토는 대한항공이 국내 경쟁사인 아시아나의 항공기 약 3분의 2를 약 14억 달러에 인수할 계획인 가운데 나왔다. 유럽연합(EU)은 지난 2월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승인했다. 미국은 오는 10월 말까지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 4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보잉의 항공기 안전성 문제와 관련해 “대한항공은 777기의 만족스러운 고객이었으며, 현재도 그렇게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초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는 “보잉 787과 더 큰 A350 중 하나를 선택하기 위해 저울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로이터에 항공기 구매와 관련해 “제조업체와 논의 중이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