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3일 글로벌 미디어들에게 ‘정점을 엿보다’라는 제목의 스페셜 이벤트 초청장을 발송했다. 이번 스페셜 이벤트는 오는 9일 오전 3시에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애플 측은 “애플 파크에서 진행되는 애플 스페셜 이벤트 생중계에 여러분을 초대한다”고 전했다.
업계에선 이번 이벤트에 애플의 중저가폰 ‘아이폰SE’ 3세대 제품과 신형 아이패드가 공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폰SE’ 시리즈는 애플의 유일한 중저가폰 라인이다. 가격대는 과거 2세대 제품의 경우 399달러(64GB 기준·한화 약 47만원)이었다. 2016년 3월 처음 모습을 드러낸 ‘아이폰SE’는 4년 뒤에 2020년 2세대가 발표됐고, 올해 3세대가 나온다.
2년 만에 나오는 이번 ‘아이폰SE’ 3세대의 주요 특징은 △과거 스티브 잡스 시절의 감성이 깃든 4인치대 화면 △5G 첫 지원 △최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탑재 등이 꼽힌다. 가격대는 이전 세대와 동일하게 399달러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새로운 아이패드는 기존 애플의 중간급 모델인 ‘아이패드 에어’를 업데이트한 제품이 될 것을 예상된다. 외관 디자인은 이전 제품과 비슷하지만 5G를 지원하고 애플의 최신 칩 ‘A15 바이오닉’을 적용해 성능을 대폭 키워 나올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애플이 3세대 ‘아이폰SE’를 통해 글로벌 5G 중저가폰 시장에서 세력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중 5G폰 보급률이 20%가 채 안되는 인도, 동남아 등의 지역에서의 수요가 올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사인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보급형 라인인 ‘갤럭시 A’ 시리즈에 5G를 적용, 공격적으로 영업을 펼치는 전략을 설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애플도 이번 3세대 ‘아이폰SE’을 통해 해당 시장에서 점유율을 일부 흡수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삼성과 애플간 중저가 5G폰 시장에서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