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세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상장, 거래를 승인하자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하락한뒤 4만200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 암호화폐 시세.(자료=코인마켓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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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 42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1.65% 오른 4만2518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같은 기간 1.6% 오른 2513달러에 거래 중이다. 일주일전과 비교하면 비트코인 가격은 9.3% 하락했고, 이더리움 가격은 7.92% 상승했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6800억 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 증시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거래되기 시작한 11일(현지시간) 4만9000달러까지 급등했지만,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작년 12월 수준으로 돌아갔다.
비트코인 가격 전망은 엇갈린다. 암호화폐 분석 플랫폼 샌티멘트(Santiment)도 최근 비트코인 공급 차트를 공개하며 ETF 승인 후 대형 고객들이 오랫동안 보유 중이던 BTC를 외부로 전송하기 시작했다“며 ”이들이 실제로 차익을 얻고, 단기적으로 비트코인 상승장이 주춤할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반면, 비트코인이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가상자산 시장분석업체 스위스블록은 “4만2000달러 수준이 잠재적 구매자의 참여로 가격이 반등할 수 있는 중요한 지지선”이라고 밝혔다.
한편, 코인마켓캡의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에 따른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59.36점으로 ‘중립’ 단계를 나타냈다. 값이 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상태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우면 극도의 탐욕 단계를 나타내는 가상자산 시장 심리를 보여주는 지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