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유럽으로 진격”…큐텐, 美 플랫폼 ‘위시’ 인수

2300억에 인수, 대부분 북미·유럽 거래
200개국서 서비스, 매월 1000만명 이용
글로벌 디지털커머스 플랫폼 목표 발판
구영배 사장 “이커머스 생태계 확장 주도
  • 등록 2024-02-13 오전 8:34:23

    수정 2024-02-13 오전 8:33:48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큐텐이 북미·유럽 시장 강화를 위해 미국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 ‘위시’를 품에 안았다.

큐텐은 지난 10일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콘텍스트로직이 운영하는 이커머스 플랫폼 위시에 대한 포괄적 사업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인수 금액은 1억7300만 달러(한화 약 2300억원)이다. 위시는 2010년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기반으로 설립된 플랫폼으로 현재 전 세계 200여개국, 33개 언어로 서비스 중이다. 8000만개 이상의 상품을 판매·배송하고 있으며 매월 1000만명 이상의 고객들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구영배 큐텐 사장은 “이번 인수로 큐텐과 위시는 전 세계 제조, 유통사와 판매자 및 구매자들에게 진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는 포괄적 쇼핑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위시와 큐텐 그룹의 결합으로 선도적인 ‘글로벌 디지털커머스 플랫폼’이라는 목표 달성에 한층 더 다가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판매자, 제품의 해외 진출을 더욱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국내 산업 발전에도 기여하고자 한다”며 “큐텐 그룹의 궁극적 목표인 전 세계 판매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해 글로벌 이커머스 생태계 확장을 주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인수로 큐텐은 아시아 지역을 넘어 북미와 유럽 시장까지 영역을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위시는 거래의 대부분이 유럽과 미국에서 발생한다.

특히 이커머스에 특화된 풀필먼트 운영 역량이 있는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의 글로벌 경쟁력에도 힘을 더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큐텐 계열사인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커머스와 거래하는 모든 국내 판매자들에게 전 세계 통합 판로를 여는 동시에 소비자들에게도 차별화된 글로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위시는 유럽과 아메리카 대륙,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포함한 44개국에 통합 물류 솔루션 바탕의 4자물류(4PL)를, 16개국에는 3자물류(3PL)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더불어 유럽·미주 지역의 2만여개 소매업체와 손잡고 상품 픽업이 가능한 ‘위시로컬’ 파트너 스토어 운영을 넓혀가는 등 크로스보더 배송 효율화를 구현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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