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잠수함 킬러’ 담금질…최신예 ‘P-8A 포세이돈’ 3대 국내 도착

현지 인수된 P-8A 3대 해군항공사령부 도착
30일 추가 3대 국내 도착 이후 인수식 행사
조종사 양성 등 전력화 거쳐 2025년 작전 배치
  • 등록 2024-06-19 오전 9:04:20

    수정 2024-06-19 오전 9:35:22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세계 최고 잠수함 킬러’ 해상초계기로 평가받는 미 보잉사의 ‘P-8A 포세이돈’ 3대가 19일 경북 포항 해군항공사령부에 도착했다.

이번에 도착한 P-8A 포세이돈은 지난 2018년 9월 도입 계획 확정 이후 보잉사에서 2023년까지 6대를 생산했다. 이후 미국 현지 인수, 운용 요원들의 국외 인수 교육을 완료하고 한국에 도착했다.

이날 P-8A의 우리나라 작전해역 도착시간에 맞춰 P-3 해상초계기가 함께 동조 비행을 실시했다. P-8A와 P-3 해상초계기의 동조 비행은 P-8A가 미국에서 출발해 안전하게 작전 해역에 도착한 것을 환영하고 앞으로 하늘에서 우리 바다를 완벽하게 지키자는 의미로 실시됐다고 해군은 설명했다.

P-3 조종사들은 작전 해역 상공에서 P-8A 조종사들에게 교신을 통해 환영의 뜻을 전했다. P-8A 조종사들도 앞으로 전력화를 통해 최고도의 전투태세를 갖추어 해양수호 임무를 완수하겠다고 답신했다.

지난 2월 2일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이 미 잭슨빌 해군기지를 방문해 미국에서 교육중인 한국 해군 P-8A 인수/운용인원들과 한국해군 P-8A 해상초계기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해군)
P-8A는 현존하는 최신예 해상초계기로서 대잠전, 대수상함전, 해상초계 작전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P-8A는 현재 해군의 주력 해상초계기인 P-3 해상초계기에 비해 최대속도도 빠르고 작전반경도 기존 P-3보다 확대됐다.

P-8A는 최대 수백 km 떨어진 해상표적을 탐지할 수 있는 장거리 X밴드 레이더와 수십 km 거리 표적을 고해상도로 촬영·탐지할 수 있는 디지털 전자광학(EO)/적외선(IR) 장비 등을 탑재하고 있다.

또한 해상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공대함 유도탄과 수중 잠수함을 타격할 수 있는 어뢰 등의 무장을 장착하고 있다. 특히 적 잠수함 신호를 탐지하고 식별·추적할 수 있는 음향탐지 부표(소노부이)를 120여 발 탑재할 수 있다.

이번 P-8A 도입을 통해 해군은 북한 잠수함에 대한 항공 대잠전 능력 향상은 물론 향후 해상작전 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능력과 우리 해역에 대한 감시능력이 확대되는 등 한층 강화된 해상 항공작전 수행이 가능해졌다. 또 미 해군과 동일 기종의 해상초계기 운영을 통해 원활한 연합해상항공작전도 기대된다.

지난 2023년 10월 10일 미 잭슨빌 해군기지에서 한국 해군의 P-8A 해상초계기 첫 비행을 앞두고 조종석에서 안전비행을 기원하는 조종사들 모습이다. (사진=해군)
하성욱 해군항공사령관은 “최신형 해상초계기인 P-8A는 기존 해군 항공전력보다 더 넓은 구역에서 작전을 수행할 수 있으며, 첨단 장비들을 통해 적 잠수함을 탐지함으로써 전비태세 향상에 크게 기여 할 것”이라면서 ”해상에서 적이 도발하면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해 우리 바다를 사수하자“고 강조했다.

향후 P-8A 3대가 이달 30일에 추가로 국내에 도착할 예정이다. 해군은 7월 4일 해군항공사령부에서 인수식을 개최한다. 이후 1년간의 전력화 훈련을 통한 작전 수행능력 평가를 거친 후 2025년 중반에 작전에 투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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