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회복 ‘아직’…소매업종 체감경기 전망, 4분기도 악화

3분기 82서 4분기 80으로…오프라인 업태는 모두↓
C커머스 공세 주춤한 온라인쇼핑 전망치 소폭 개선
  • 등록 2024-10-06 오후 12:00:00

    수정 2024-10-06 오후 12:00:00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소비 심리 회복이 늦어지면서 올해 4분기에 소매업계 불황이 더 심해지리란 전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6일 500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80’으로 집계됐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추이. (사진=대한상공회의소)
RBSI는 유통기업의 경기 판단과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으로 기업의 체감경기를 나타낸다.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의 소매유통업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RBSI는 올해 1분기 79에서 2분기 85로 상승했다. 그러나 3분기 82로 하락한 뒤 4분기에도 연달아 내려갔다.

대한상의는 “소비자 물가가 안정세에 접어들었으나 그간 누적된 물가 상승으로 높아진 가격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계속된 금리인상에 따른 가계 부채 부담도 있어 소비심리가 회복하지 못하는 중”이라고 풀이했다.

소매업태별 RBSI 전망치.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업태별로는 오프라인유통의 경우 모든 업태에서 기대감이 하락했다. 편의점은 3분기 88에서 4분기 74로 낮아졌다. 4분기가 편의점 비수기라는 점이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치열해진 편의점 점포간 경쟁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대형마트는 103에서 90으로 떨어지며 기준치를 밑돌았다. 고물가·고금리 장기화를 극복하고자 초저가, 제철식품 할인 등으로 구매심리 자극에 나서고 있으나 온라인쇼핑 강세에 따른 비식품군 매출 악화, 신선식품 경쟁 심화 등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백화점 전망치는 91을 기록했다. 백화점 업태는 경기흐름의 영향을 덜 받고 연말 특수도 있어 고가의 겨울 의류 판매가 증가하는 4분기가 최대 성수기이지만 전반적인 소비 부진을 피해가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슈퍼마켓 전망치는 85에서 81로 떨어졌다. 배송 경쟁에 따른 비용 부담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반면 온라인쇼핑은 3분기 69에서 4분기 76으로 상승했다. 4분기 의류 매출 확대가 기대되는 가운데 중국 온라인플랫폼의 초저가 공세가 제품 품질 우려로 주춤해지고 있다. 온라인 유통시장의 정산 지연사태가 해결책을 모색하는 국면으로 접어든 것도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소매유통업체들의 주요 현안 및 애로사항으로는 소비심리 회복지연(33.4%), 비용 부담(17.8%), 시장경쟁 심화(14.0%) 등으로 조사됐다.

김민석 대한상의 유통물류정책팀장은 “물가상승률이 다소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필수 소비재를 포함한 생활물가가 높은 탓에 소비자가 피부로 느끼는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대규모 할인행사로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자극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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