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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19일 우선협상대상자 공시 이후 HMM 주가는 5.1% 상승했다”며 “수에즈 운하를 우회하는 선사들이 늘어나면서 선복량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이슈에 따른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인수자금 마련 부담에 팬오션 주가는 10.1% 하락했다. 인수 자금은 자기자본 3~4조원, 인수금융 2~3조원으로 구성돼 있다. 명 연구원은 “JKL의 5000~7000억원 지원사격, 하림 계열사의 현금성 자산, 자산 유동화 등의 방법을 쓸 것으로 보인다”며 “9월말 기준 하림지주와 팬오션의 현금성 자산은 각각 약 9800억원, 5700억원”이라고 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충분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명 연구원은 “자금 마련을 위해 팬오션이 유상증자를 단행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라며 “유상증자가 진행된다면 하림지주는 현 지분율 54.7%만큼 참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공급과잉 심화가 예정된 가운데 컨테이너 업황은 밝지 않다. 명 연구원은 “다만 HMM의 실적 체력은 신조선을 인도받고 디얼라이언스에 정식으로 가입하며 개선됐다”며 “과거 대비 경쟁하는 해운사 수가 줄어들고 혹한기를 날 수 있는 현금도 쌓아두고 있다. 시장 우려만큼 큰 어려움을 겪지는 않을 확률이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