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원 석학들 "우주청, 높은 수준 기초과학 사업 추진해야"

한국과학기술한림원, ''한림원의 목소리'' 발간
  • 등록 2024-07-22 오전 8:56:08

    수정 2024-07-22 오전 8:56:08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과학기술 석학단체에서 지난 5월 개청한 우주항공청에 대해 기초과학연구가 중요하다는 내용을 담은 정책제언서를 발표했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우주항공청의 성공을 이끄는 과학연구의 역할’을 제목으로 22일 ‘한림원의 목소리 제110호’를 발간했다.

‘한림원의 목소리’ 제110호 표지.(자료=한국과학기술한림원)
‘한림원의 목소리’는 국가 과학기술의 장기적인 비전과 발전전략을 마련하고 국가·사회현안에 대한 과학기술적 접근과 해결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공표되는 정책제안서다.

이번 제언서에서는 우주항공청이 과거 개별 기술 개발 지향 목표를 넘어 우주에 대한 지식 창출을 통해 인류 복지와 안전을 증진하는 미래지향적 목표를 만들어가길 당부하며 기초과학연구에도 투자를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특히, 우주항공청의 벤치마킹 모델인 미항공우주국(NASA)의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 프로젝트 등의 사례로 제시했다. 석학들은 △높은 수준의 기초과학연구가 가능한 프로젝트 추진 △전문가 집단을 중심으로 하는 상향식 경쟁을 통한 정책과 임무 선정 △중장기적 안목을 바탕으로 한 체계적·단계적 접근을 강조했다.

유욱준 한림원장은 “국내에서는 발사 임무 성공에만 초점이 맞춰져 대규모 예산이 투입된 임무임에도 불구하고 수집된 자료 처리와 활용이 미흡했다”며 “국가 우주정책과 연구개발을 총괄하는 우주항공청이 출범한 만큼 과학연구와 기술 개발이 균형 있게 이뤄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림원은 한림연구보고서를 통해 과학기술 전문가집단의 의견을 모아 우주항공청의 역할과 임무, 과학연구 발전을 위한 실행 방안을 계속 조언할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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