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hy가 배달대행 플랫폼 ‘부릉’ 운영사인 ‘메쉬코리아’ 인수를 완료했다고 6일 밝혔다.
| hy 프레시매니저(좌), 부릉 배송기사(사진=각 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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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는 지난 3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메쉬코리아와의 기업결합을 승인 받았다. 이후 주금 200억원 납입을 완료하고, 전날에는 증권교부까지 마쳤다.
총 인수대금은 800억 원이다. 이를 통해 메쉬코리아 지분의 66.7%를 확보하고 최대주주에 오른다.
hy는 지난 1월 메쉬코리아에 600억원의 긴급자금을 수혈해 OK캐피탈, 기술보증보험 등 주요 채권자의 채무를 상환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hy는 사명 변경 당시 밝힌 ‘유통전문기업’ 비전에 한 걸음 다가섰다. 메쉬코리아의 앞선 물류시스템을 결합해 라스트마일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양사 간 시너지를 높일 신규 사업모델 구축과 협업도 추진한다.
이번 인수를 통해 hy는 배송인력만 2만명이 넘는 물류기업이 됐다. 이른바 ‘야쿠르트 아줌마’라고 불리는 1만1000명의 프레시매니저와 1만여명의 이륜차 배송인력을 합친 숫자다.
물류거점도 hy가 보유한 600개 거점과 메쉬코리아의 500여개를 합치면 1000곳이 넘는다. 메쉬코리아가 보유한 물류분야 정보기술(IT)과 B2B 데이터의 가치가 크다. 기존 부릉의 경쟁력에 hy의 투자가 더해진다면 30분~1시간 단위 실시간 배송경쟁 시대에 B2B 분야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낼 수 있을 전망이다.
hy가 프레시매니저를 기반으로 콜드체인(냉장유통)을 갖추고 있는만큼 신선식품 배송 부문에서도 시너지를 낼 수 있다. hy는 야구르트, 유제품을 넘어 최근에는 포장육도 다룰 준비를 하고 있다.
메쉬코리아는 현행 경영체제를 유지한다. B2B(기업간) 거래 중심의 사업구조를 견고히 하며 당초 계획한 흑자전환 목표 달성에 매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