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NH투자증권은 2일 제주항공에 대해 3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낮은 운임으로 시장컨센서스 하회할 것으로 진단했다. 수요 피크아웃(Peak-out) 우려 속 기재 확충으로 공급 부담은 커질 것으로 판단했다. 국내 항공산업 경쟁구도 재편 여부가 주가의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중립, 목표주가는 기존 1만40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14% 내렸다.
제주항공(089590)의 전장 종가는 1만440원이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년, 2024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16%, 9% 하향 조정한다”며 “높아진 환율, 연료비 및 수송량 증가 및 인력 확충에 따른 인건비 상승이 영업비용 증가로 연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3분기 실적은 성수기로 수송량이 증가하지만, 운임 인상폭은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판단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46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8% 늘고, 영업이익은 365억원으로 흑자전환한다고 추정했다.
전분기 대비 3분기 국제선 주요 지표는 국제선 공급좌석킬로미터(ASK) 15.5%, 국제선 여객 수송(RPK) 18.4%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운임(Yield)은 81.4센트로 14.4% 증가할 것으로 봤다.
그는 “3분기 성수기 시즌으로 일본 노선 수요는 견조했으나 동남아 노선에서 경쟁 심화로 전반적인 국제선 운임 인상폭은 기대치를 소폭 하회할 것”이라며 “영업비용 측면에서 연료비 증가와 인건비 증가로 비용 상승하고, 4분기 여객 비수기로 운임이 재차 하락 전환할 갓”이라고 말했다.
저비용항공사들의 단거리용 기재 확충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중장기 공급 과잉 우려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국내 항공사 간의 경쟁구도 재편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 항공산업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관련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향후 경쟁구도 재편 관련 이벤트가 주가 변동성 확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