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수입 수산물 중 수입액 기준으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많은 연어. 연어를 한국에서 대규모로 양식하기 위한 노력은 최근 이어지고 있다. 해양수산부와 국립수산과학원은 물론, 지자체 역시 연어 양식에 관심이 높기 때문이다. 오는 2026년에는 동해권 연어 양식을 위한 센터도 설립된다.
| (사진=게티이미지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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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과원은 지난 13일 동해권역 연어양식산업 육성을 위한 동해특성화양식센터를 오는 2026년까지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 일대에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해특성화양식센터는 연어류의 사료, 사육조건 등을 연구하는 전문시설이다. 센터에서 개발된 기술은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의 ‘테스트 베드’에서 실증연구를 거치고, 배후 부지에서는 식품 가공이나 기자재 등 연관산업과 협업을 통해 민간에 이전될 예정이다.
이처럼 연어류 전문 양식 기술을 연구하는 센터가 들어서는 것은 한국인의 높은 ‘연어 사랑’에 이유가 있다. 한국의 지난해 연어 수입액은 5억529만달러로, 전체 수입 총액(62억1648만달러)의 약 8%를 차지해 수입 수산물 중 액수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연어는 초밥과 덮밥, 회, 스테이크 등 조리법이 다양한데다가 식문화 변화에 따라 소비가 늘어나는 추세다. 전세계적 인기도 높아 연평균 세계 연어 소비량은 약 3%씩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어 장기적인 수요도 높다.
인기가 높은 만큼 관련 연구는 활발하다. 해수부는 강원도와 함께 연어류 스마트양식 클러스터를 조성해 연구를 진행 중이며, 수과원도 지난해부터 오는 2029년까지 총 사업비 249억원을 들여 연어 양식에 필요한 건강관리, 사육조건 등을 연구를 진행중이다. 또 최근 충남 당진에서는 육상 양식장에서 연어 양식을 시작했으며, 충북 보은에는 2026년을 목표로 연어 및 송어류 양식 산업화센터가 조성될 계획이다.
특히 산업화센터의 경우 양식 시설뿐만이 아니라 가공 및 유통, 제품개발과 연계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이번에 설립되는 동해특성화양식센터에서 각종 기술 연구가 진행된다면, 연어 생산량에 있어서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황선재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장은 “전 세계적으로 고부가가치 양식품종으로 주목받고 있는 연어가 국내에서도 안정적으로 양식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연어뿐만이 아니라 동해권 양식산업 혁신에 기여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