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대응 지원에 활용되는 위성 기술[우주이야기]

미항공우주국, 브라질 폭우·산사태 피해속 정보 지원
재난 예측 어렵지만 초소형위성으로 신속 의사결정
  • 등록 2024-06-22 오후 8:00:00

    수정 2024-06-22 오후 8:00:00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지난달 초 브라질 히우그란지두술 주에 기록적인 폭우와 산사태가 최소 100명 이상이 숨지고, 수천명의 사람들에게 필요한 음식, 물, 전기가 끊겼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재해 발생 직후 미국항공우주국(NASA) 팀이 현장 대응자들이 재난 영향을 이해하고, 구호품을 배치하는데 필요한 정보들을 브라질 당국에 제공했다는 것입니다.

브라질 폭우 피해 이전(왼쪽)과 이후(오른쪽),(사진=미항공우주국)
NASA가 재난대응에 필요한 지구관측 데이터를 전 세계 구호 단체, 협력국 등에 빠르게 제공해 재난에 빠르게 대처하고, 생명을 구하도록 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지난 13일 발표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기후위기 등에 따라 재난재해가 발생하는 가운데 빠르게 재난상황을 파악하고, 복구를 돕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이러한 시스템이 구현 가능한 것은 기본적으로 비싼 중대형 위성을 높은 고도에 띄워 하루 한번 같은 장소를 찍어야 했던 것과 달리 저렴한 소형 위성을 다수 띄워 실시간으로 지구 전지역을 감시할 수 있게 됐기 때문입니다.

실제 NASA는 브라질 히우그란지두술 주 포르투알레그리시의 재해 상황을 상업용 소형 위성 데이터 수집(CSDA) 프로그램을 통해 모은 4000개 이상의 산사태 자료를 분석하고, 지구관측위성인 센티널 위성 2호 등의 관측 자료도 활용했습니다. 여기에 국제우주정거장에 탑승한 우주비행사들이 촬영한 홍수 사진도 함께 분석했습니다. 사진을 보면 폭우 피해 이전과 폭우 피해 이후의 모습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NASA는 해일, 쓰나미 등에 취약한 전 세계 저지대 해안 지역에 거주하는 인구가 10%에 해당하는 만큼 시스템을 이용해 앞으로 인류가 재난 재해를 극복하는데 도움을 줄 계획입니다. 재난 예측까지는 어렵더라도 과학, 기술, 데이터, 전문지식을 모아 재난 상황을 빠르게 분석해 의사결정을 돕겠다는 취지입니다.

NASA의 재난 프로그램 관리자인 샤나 맥클레인 박사는 “NASA의 재난 프로그램을 통해 전 세계에서 정보에 입각한 재난 계획 결정을 내리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재난회복력을 위한 과학기술 발전을 이끌고, 재난 대응에서 지구과학의 힘을 확장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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