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는 20일 오전 공시를 통해 시버트와 2차 거래를 진행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에 따라 양사가 2차 거래를 이행하지 않기로 하면서, 카카오페이는 지난 5월 27일 1차 거래를 통해 시버트 지분 19.9%를 확보하는 데서 지분취득을 마무리하게 됐다. 취득금액은 총 232억5540만원이다.
양사는 2차 거래 미진행에 합의는 조건으로 시버트가 카카오페이에 내년 3월 29일부터 오는 2026년 6월 30일까지 총 10개 분기 동안 각 50만 달러씩 총 500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
양사는 당초 시버트 주주총회의 승인과 미국 규제 당국의 승인을 거쳐 2024년 중 2차 거래를 완료할 예정이었다. 시버트가 지난 11월 카카오 그룹의 위기 상황을 이유로 2차 거래 이행을 재검토하겠단 입장을 표명했다. 시버트는 당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서도 2차 거래 미이행 사유에 대해 “한국의 당국이 카카오와 계열사 위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등 중대한 부정적 영향이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