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각) 페루 리마 국립대극장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CEO 서밋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제공) |
|
[리마(페루)=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페루 리마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와의 대화에 참석해 “대한민국은 AI 혁신에 기반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공동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ABAC은 아태 지역 기업인의 의견을 APEC 논의에 반영하기 위해 1995년에 설립된 APEC 공식 민간 자문기구다. 매년 APEC 정상회의 기간에 ABAC와의 대화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APEC 회원국 정상과 ABAC 위원 모두가 참여하는 전체 회의와 심도 있는 논의가 가능한 열두 개의 소그룹 회의로 나눠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올해 의장국 정상인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과 같은 소그룹에서 ABAC 위원들과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인공지능, 디지털 포용, 지속 가능성, 여성과 중소기업 등에 대해 위원들과 의견을 나눴다.
윤 대통령은 “아태 지역의 AI 경쟁력 확보와 안전한 AI 활용이 중요하다”며 AI-반도체 이니셔티브, AI 서울 정상회의, 국가인공지능위원회 등 한국에서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AI 정책을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한국은 AI 혁신에 기반해 아태 지역의 공동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며, “‘산업 AI 모범사례’를 선정해 제조업 비중이 높은 APEC 역내에 제조 AI를 확산하고, ‘AI 안전연구소’를 통해 아태 지역에 안전한 AI를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와 함꼐 윤 대통령은 “산업 AI에 관한 공통 표준과 인증 체계를 구축하는 ‘APEC AI 표준 포럼’ 창설하자”고 참석자들에게 제안했다.
한편 이날 ABAC와의 대화에는 APEC 회원국 정상 및 ABAC 위원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ABAC 위원인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이규호 코오롱 부회장, 이주완 메가존클라우드 대표 등이 참석했다.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은 2025년 대한민국 경주에서 열리는 ABAC 의장으로서 내년 ABAC와의 대화를 주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