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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형 극지연구소 박사 연구팀은 2100년대 예상되는 해양 환경 속에서 남극 물고기인 ‘남극대리석무늬암치’에게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관찰하는 실험을 했다. 연구팀은 기후 변화 시나리오인 정부간 협의체(IPCC)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2100년대 남극 바다 환경을 조성했다.
IPCC 시나리오는 ‘배출 시나리오에 관한 특별 보고서’라고도 불리며, 현재 수준의 이산화탄소 배출, 인구, 경제 및 토지 이용 등이 이어지게 될 경우 미래의 기후 환경을 예측한다. 낮은 수치에서 높은 수치까지 △SSP1-2.6 △SSP2-4.5 △SSP3-7.0 △SSP5-8.5 4가지 표준 경로로 예상값을 낸다.
남극대리석무늬암치는 따뜻하고 산성화된 바다에서 6일을 보냈다. 그러자 혈액 응고과정이나 자연 면역세포 작용 세포공격 등 면역 관련 유전자의 작동 경로가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형철 극지연구소장은 “남극 해양 생태계를 건강하게 유지해 미래 세대에게 물려주는 것은 인류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며 “남극 물고기가 맞이할 수도 있는 2100년의 암울한 미래가 기후 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연구는 독성학 분야 국제전문학술지인 환경독성학 및 환경안전(Ecotoxicology and Environmental Safety)에 지난달 15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