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판다 새끼 ‘푸바오’ 이름에 담긴 의미는

에버랜드, 새끼 판다 이름 ‘푸바오’ 발표
행복을 주는 보물이라는 뜻
  • 등록 2020-11-08 오전 11:26:18

    수정 2020-11-08 오후 1:56:53

생후 1일을 맞은 에버랜드 새끼 판다 ‘푸바오’(사진=에버랜드)
생후 20일을 맞은 에버랜드 새끼 판다 ‘푸바오’(사진=에버랜드)
생후 50일을 맞은 에버랜드 새끼 판다 ‘푸바오’(사진=에버랜드)
생후 100일을 맞은 에버랜드 새끼 판다 ‘푸바오’(사진=에버랜드)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국내 유일 자이언트 판타 커플 사이에서 태어난 아기 판다의 이름이 생겼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는 국내 최초로 태어난 새끼 판다의 이름을 지난 4일 발표했다. 에버랜드에는 7월 20일 국내 유일의 자이언트 판다 커플인 러바오(수컷, 만 8세)와 아이바오(암컷, 만 7세) 사이에서 암컷 아기 판다 1마리가 태어나 지난 달 28일 생후 100일을 맞이했다.

에버랜드가 9월 22일부터 10월 11일까지 20일간 일반 고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름 투표 이벤트를 통해 최종 선정된 이름은 ‘푸바오’(福寶)다. ‘행복을 주는 보물’이라는 의미를 가진 푸바오는 에버랜드 홈페이지와 공식 SNS 채널, 판다월드 현장 등 온·오프라인 투표 이벤트에 약 5만명의 고객들이 참여한 결과, 가장 높은 선택을 받아 최종 이름으로 선정됐다.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들은 “귀엽고 둥글둥글한 느낌이 아기 판다와 잘 어울린다”, “힘든 시기에 복덩이처럼 굴러온 판다에게 딱이다”, “무한한 복이 많이 있었으면 한다” 등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 댓글을 통해 푸바오 선택 이유를 밝혔다.

통상 판다는 몸무게 200g 미만의 미숙아 상태로 태어나 초기 생존율이 매우 낮기 때문에 아기의 건강 상태가 안정기에 접어드는 생후 100일 무렵 중국어로 된 이름을 지어주는 게 국제관례다. 에버랜드도 관계기관과 사전 협의를 통해 좋은 의미를 가진 후보를 4개 선정하고 이 중에서 고객들이 투표하는 방식으로 아기 판다 이름을 지어줬다.

국내에서 처음 태어난 아기 판다 푸바오는 지난 100일간 그야말로 폭풍 성장했다. 태어날 당시 어미 몸무게의 600분의 1 정도로 몸무게 197g, 몸길이 16.5㎝에 불과했지만, 생후 100일이 지난 현재는 몸무게 5.8㎏, 몸길이 58.5㎝로 각각 약 30배, 3.6배나 성장했다.

아기 판다 푸바오도 생후 40여 일부터 꼼지락꼼지락 뒤집기와 배밀이를 시작해 이제는 어미가 옆에 떨어져 있어도 혼자 기어가 어미젖을 찾아 먹고, 잠도 혼자 자는 등 무럭무럭 커가는

모습을 보인다. 100일을 앞두고는 이빨이 나기 시작하고, 아기 판다 혼자 앉기까지 하는 등 앞으로의 성장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사육사, 수의사 등 에버랜드 동물원 임직원들의 헌신적인 보살핌도 아기 판다의 건강한 성장을 돕고 있다.

푸바오는 어미 아이바오가 대부분 자연포육으로 기르고 있는데, 아기 판다의 발육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수의사, 사육사로 구성된 전담팀이 정기적으로 어미에게서 새끼를 잠시 분리해 건강검진을 하고 있다. 또한 성장 발육이 집중되는 생후 보름부터는 아기 판다에게 영양보충 시간을 갖게 하고, 어미에게는 산후 휴식 시간을 주기 위해 담당 사육사가 매일 하루 3시간씩 푸바오를 대신 보살펴 주는 육아 도우미로 나서기도 했다.

판다를 담당하고 있는 강철원 사육사는 “지난 100일간 건강하게 성장해준 푸바오와 잘 키워준 아이바오 모두 정말 고맙다”며 에버랜드 고객들에게도 “앞으로 네발로 걷고 대나무도 먹는 등

새끼 판다가 무럭무럭 성장해 나갈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에버랜드 동물원은 아기 판다 푸바오가 혼자 걸어다닐 정도로 조금 더 성장하면 외부 환경 적응 과정 등을 거쳐 이르면 연내 일반 공개를 검토할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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