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 경기 침체 우려에 원·달러 환율이 1370선을 회복했다 전날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소화하며 위험 선호 심리가 강해졌던 시장에 다시 안전자산 선호 기조가 강해지면서 원화가 약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 (사진= 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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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66.2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7.9원 오른 1374.1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68.4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5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662.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4.7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밤 발표된 미국 지표 부진에 경기 침체 우려가 제기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되고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5.8원 오른 1372.0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369.8원)보다 2.2원 상승 출발했다. 이후 환율은 등락을 반복하면서 위로 방향을 잡고 있다.
미국 고용·제조업 지표 부진과 이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미국 증시 주가 급락으로 이어졌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7월 21∼2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4만9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1만4000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8월 첫째 주간(25만8000건) 이후 약 1년 만에 최대치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3만5000건)도 웃돌았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8로 50을 밑돌아 업황 위축을 나타냈다. 이 역시 시장 전망치인 48.8을 크게 밑도는 것으로 이날 밤 발표될 비농업 고용지표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분위기다.
이날 국내증시 양 시장에서 외국인은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700억원 가까운 순매도세를 기록하고 있고, 코스닥시장에서도 380억원대의 ‘팔자’ 우위다.
우리은행은 이날 환율이 1368~1375원 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하면서, 1370원 위쪽에서 수출업체 고점매도가 환율 상승을 억제해 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