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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ARM이 전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상장 서류 초안을 비공개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ARM의 기업공개 규모와 공모가격 범위는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영국 케임브리지에 본사를 둔 ARM은 PC의 중앙처리장치(CPU)와 스마트폰의 앱 프로세서(AP) 등 정보기술(IT) 기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 설계에서 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삼성전자, 퀄컴, 애플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2016년 320억달러(약 42조3300억원)에 ARM을 인수했고, 4년 후인 2020년 9월 미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에 ARM을 400억달러(약 53조원)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엔비디아도 인수에 적극적이었으나 각 규제 당국이 ‘중립성 훼손’을 이유로 일제히 반대하면서 결국 무산됐다.
로이터는 “테크 기업 지분 가치 하락으로 손실을 입은 비전 펀드 회복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소프트뱅크의 자산을 늘리는 데 ARM의 IPO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