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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는 개인적 불만을 표출하는 메모에서 미국이 “불치병에 걸려 붕괴로 향하고 있다”며 “이것은 테러 공격이 아니라 경종을 울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인들은 볼거리와 폭력에만 관심을 기울인다”며 “화약과 폭발물을 이용한 스턴트(위험한 장면)보다 내 주장을 관철시키는 더 좋은 방법이 어디 있겠는가”라고도 썼다. 그는 또 “왜 하필 지금 그랬을까”라고 자문하며 “내가 잃은 형제들에 대한 마음을 깨끗이 하고 내가 앗아간 목숨에 대한 짐을 덜어내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미 연방수사국(FBI) 특수요원 스펜스 에번스는 이 사건을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와 다른 문제들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참전용사가 저지른 비극적 자살 사건으로 보인다”고 규정했다.
리벨스버거는 미 육군 특수부대를 일컫는 ‘그린 베레(Green Beret)’ 소속으로, 아프가니스탄에 두 차례 파병됐으며 우크라이나와 타지키스탄, 조지아, 콩고 등에서 복무한 이력있는 19년차 군인이다. 그는 최근 독일에서 근무를 마치고 돌아왔고, 범행 당시에는 휴가 중이었다.
지난 1일 오전 라스베이거스의 트럼프호텔 입구 앞에서는 주차돼 있던 사이버트럭이 폭발해 인근에 있던 7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이버트럭 운전석에 타고 있던 리벨스버거는 차량 폭발 전 자기 머리에 총을 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날 새벽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중심가에서는 픽업트럭 돌진으로 수십명의 사상자를 낸 테러 사건이 발생해 두 사건의 연관성이 의심했으나 수사당국은 조사 결과 관련이 없는 별개의 사건으로 결론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