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저감’ 국내 최초 질소 충전 먹는샘물 8일 출시

환경부·롯데칠성음료, 용기 경량화 손 맞잡아
질소로 내부 압력 유지…쉽게 구겨져 분리배출 용이
무게 11.6g→9.4g 감소…플라스틱 사용 127톤 저감 기대
정부, 다른 제조업체와도 적용 제품 확대 예정
  • 등록 2024-10-03 오후 12:00:00

    수정 2024-10-03 오후 12:00:00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플라스틱 용기 경량화를 위해 질소 충전 방식으로 만들어진 먹는샘물이 곧 출시된다.

환경부는 롯데칠성음료와 함께 플라스틱 사용을 저감하고자 질소 충전 방식으로 제조된 먹는샘물을 국내 최초로 오는 8일부터 시장에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질소 충전 먹는샘물은 ‘식품첨가물의 기준과 규격’에서 정하는 액체 질소를 활용해 기체 상태의 질소를 용기 내부에 충전한 제품이다. 먹는샘물 용기(페트병) 내에 주입된 액체 질소가 기체로 바뀌어 팽창되면, 페트병 내부 압력이 유지돼 용기가 쉽게 찌그러지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또 손쉽게 구겨져 분리배출이 간편하다.

현재 질소 충전 방식은 국내외에서 커피 또는 혼합음료, 액상차 등을 제조할 때 활용되고 있으며, 해외에서는 먹는샘물 제품에도 질소를 충전해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환경부 소속 기관인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2021년 상반기에 질소 충전 병입수의 안전성을 검토한 결과, 먹는샘물 수질에 영향이 없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 이에 환경부는 2021년도 하반기부터 롯데칠성음료와 질소 충전 먹는샘물 시범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이에 롯데칠성음료는 시범사업을 통해 용기 디자인을 개발하고 제품 유통 시 발생할 수 있는 예상 문제점을 사전 검증했으며, 이후 질소 충전 설비를 도입해 이번에 질소 충전 먹는샘물(상품명 아이시스 N)을 출시한다.

출시하는 질소 충전 먹는샘물 용기는 기존 용기보다 플라스틱 사용량이 19% 줄어든 것이 특징이다. 기존 용기의 개당 무게는 500mL 기준 11.6g이었으나 질소 충전 용기 무게는 9.4g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자사의 먹는샘물 판매량을 기준으로 연간 약 127톤의 플라스틱 사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환경부는 앞으로 롯데칠성음료와 질소 충전 먹는샘물 유통 및 판매 시 문제점이 없는지 지속적으로 살펴보고 먹는샘물 표시기준 등(질소 충전 제품 표기 여부 등) 관련 규정을 개선할 예정이다. 아울러 질소 충전을 통한 플라스틱 저감을 위해 다른 먹는샘물 제조업체와도 적용 제품 확대 등을 지속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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