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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1일 공장’은 화성-11급 고체연료 탄도 미사일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진 유일한 공장이라고 센터 측은 설명했다. 화성-11형은 북한의 주력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다.
해당 위성 사진에서는 건설 중인 추가 조립 시설과 직원들을 위한 주거시설로 보이는 새 건물들이 관찰됐다. 또 북한 당국이 단지 내 지하 시설의 출입구를 보강하는 듯한 움직임도 포착됐다.
샘 레어 CNS 연구원은 “그들이 이 공장의 처리량을 대폭 늘리거나 크게 늘리려고 하고 있다는 암시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KN-23’은 2019년 5월 처음 시험발사되었으며 낮은 ‘억제 궤도’로 비행해 방공망을 회피하도록 설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우크라이나 방공망을 뚫기 위한 러시아군의 전략에 유용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러시아는 침공 이후 수천 발의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북한으로부터 추가 공급을 받는다면 자체 생산 시설에 대한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레어 연구원은 “과거 북한 관영 매체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이 단지가 탱크 바퀴부터 로켓 모터용 케이스까지 모든 것을 생산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인공지능 기술로 위성 이미지를 분석하는 한국 기업 에스아이에이(SIA)도 같은 날 보고서에서 ‘2월 11일 공장’에서 새로운 건설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SIA는 탄도 미사일용 연료를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진 2·8비날론연합기업소 단지에서도 새 건물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건물은 고체 추진체나 중요한 액체연료인 비대칭디메틸히드라진의 생산을 늘리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밝혔다.
영국의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의 군사 전문가 조셉 뎀프시는 북한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 시설 확장은 자체 무기고를 채우려는 의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북한이 러시아와의 협력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생산 능력을 어느 정도까지 확장했을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한국은 지난 8월 우크라이나가 대규모 국경을 넘어 침공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1만명 이상의 북한군이 배치됐다고 보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 2022년 2월 전면 침공을 시작한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벌이고 있는 전쟁에 북한군의 개입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