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 4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 1.5%..."한은 전망치 하회할 것"

IBK투자증권 보고서
  • 등록 2024-12-05 오전 8:02:27

    수정 2024-12-05 오전 8:03:36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4분기 경제성장률이 한국은행 전망치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5일 보고서를 통해 최근 발표된 산업활동동향과 수출입 동향, 기업체감경기 지표들을 분석한 결과 4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1.5%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4분기 성장률 전망치인 1.7%보다 낮은 수준이다.

특히 11월 수출 둔화와 기업체감경기지표(BSI) 악화를 감안하면 실제 성장률은 1.5%보다 더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IBK투자증권은 분석했다.

정 이코노미스트는 “11월 수출이 둔화된 것은 11월 산업생산 증가율이 둔화될 것임을 보여주고 있고 11월 실제 체감경기와 12월에 대한 체감경기 전망치를 고려해 추정해 보면 경제성장률 흐름은 더 가파르게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미국 경제는 예상보다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GDP NOW 지표에 따르면 4분기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1%까지 상승했다.

정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나라 경기와 기업이익 모멘텀 둔화가 이어지고 있고, 이는 미국과 우리나라 금리의 상반된 흐름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향후 금융시장 움직임과 자금흐름에 대한 해석이나 전망에 있어 최근 발생한 경제외적인 요인보다는 펀더멘탈의 기조적인 흐름을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 실적 측면에서도 4분기 이익 모멘텀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내수 부진이 기업 실적 악화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매출을 의미하는 동행지표가 비용을 의미하는 후행지표보다 더 부진한 모습”이라며 “이는 기업들의 매출 부진이 비용 절감 노력을 상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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