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기간 구독 20만명 날아간 WP, 직원 4% 해고

"손실 증가에 따른 비용 절감 차원"
"감원, 뉴스룸 영향 없어"
  • 등록 2025-01-08 오전 7:39:27

    수정 2025-01-08 오전 8:31:35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손실 증가에 따른 비용 절감 차원에서 직원의 약 4%인 100명 미만의 직원을 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사진=로이터)
WP 대변인은 “여러 비즈니스 부문에 걸쳐 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있다면서 이번 감원이 뉴스룸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WP는 제프 베조스 아마존닷컴 창업자가 소유하고 있으며 최근 디지털 광고 수익률이 급격히 하락한 이후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WP는 디지털 독자 수 감소와 함께 2023년 77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변인은 이메일 성명을 통해 “업계의 요구를 충족하고, 보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구축, 독자들이 있는 곳에 다가가기 위한 변화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WP 경영진은 지난 2023년 직원 수를 약 10% 줄이고 뉴스룸의 규모를 약 940명 규모로 축소하기 위해 직원들의 자발적 퇴직을 제안한 바 있다.

AP통신도 지난해 11월 인력의 약 8%를 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초 윌리엄 루이스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한 WP는 지난해 10월 미국 대선 기간 동안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사설을 준비했다가 사주의 결정으로 철회한 이후 독자 20만명이 구독을 취소했다.

베조스 아마존 설립자는 당시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기로 한 결정을 옹호하며 신문 사설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언론이 편향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WP를 포함한 다른 신문들은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베조스 아마존 설립자는 수년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충돌해왔고, 트럼프 역시 WP 사주인 베조스를 비판해왔다. 그러나 최근 베조스 설립자가 소셜 미디어에서 트럼프를 칭찬했으며 트럼프 새 정부와 “잘 지낼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트럼프 당선인이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만나 사업을 논의한 CEO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여기에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팀 쿡 애플 CEO, 샘 알트먼 오픈AI CEO, 추 쇼우즈 틱톡 CEO 등이 포함돼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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