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 발사…370여㎞ 비행, 동해상 탄착(종합)

지난 19일 '핵탄두공중폭발' 실험 주장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발사 8일만
軍 "연합 실기동 훈련 강도 높게 지속 시행"
  • 등록 2023-03-27 오전 9:41:53

    수정 2023-03-27 오전 9:42:47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이 27일 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판 이스칸데르’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1발을 동창리 일대에서 동해로 발사한지 8일 만이다.

합참은 이날 “우리 군은 오전 7시 47분께 부터 8시께까지 황해북도 중화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합참에 따르면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각각 370여 ㎞를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함경도 길주군 무수단리 앞바다의 무인도 ‘알섬’ 쪽으로 날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알섬은 북한 미사일 시험발사의 주요 탄착지점이다. 이에 대한 세부제원과 추가적인 활동에 대해서도 한미 정보당국이 종합적으로 정밀 분석하고 있다.

합참은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라면서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임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한미연합연습 ‘자유의방패’(FS)와 이와 연계한 실기동훈련에 반발하며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1~23일 수중드론 형태의 핵어뢰로 평가되는 ‘핵무인수중공격정’을 발사한바 있다. 지난 19일 ‘모의 핵탄두 공중폭발’ 실험이라며 ‘북한판 이스칸데르’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1발을 쐈다.

북한은 FS 본연습 시작 나흘 전인 지난 9일에도 ‘신형전술유도무기’ SRBM을, 12일에는 잠수함발사 순항미사일을, 14일에는 또 SRBM을 발사했다. 이어 16일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19일 SRBM 등을 잇달아 발사했다. 북한은 미사일을 발사할 때마다 이들이 핵 투발 수단임을 강조하며 핵 위협을 본격화 하고 있다.

합참은 “확고한 연합방위태세 하에 진행 중인 연합훈련 ‘전사의 방패 FTX’를 강도 높게 지속 시행하는 가운데, 북한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8∼1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딸 ‘주애’와 함께 참관한 가운데 전술핵운용부대들의 ‘핵반격 가상 종합전술훈련’을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한 사진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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