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3일(현지시간) 홍콩 과학기술대 명예박사 학위 수여식에서 블룸버그TV와 만나 “삼성전자로부터 HBM3E 8단과 12단 제품 모두 납품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납품 승인을 위해) 가능한 빨리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HBM은 통상 사전에 고객사와 공급 물량을 결정한다. 그런 점에서 황 CEO의 언급은 본격 공급이 가시화했다는 의미로 읽힌다. 삼성전자는 최근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HBM3E 8단과 12단 모두 양산 판매하고 있다”며 “주요 고객사 퀄(품질) 테스트 과정상 중요한 단계를 완료하는 유의미한 진전을 확보했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가 아닌 AMD 등에 HBM3E를 납품하면서 점유율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곧 엔비디아 납품에 대한 기술적인 문제는 사실상 없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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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가 이를 계기로 반등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주가 부진의 주요 요인으로 HBM 경쟁력 약화가 꼽혔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22일 주당 5만6000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