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인도 투자 공수표?…전기차 공장 건설 무기한 연기

블룸버그, 인도 정부·테슬라 투자 논의 중단
"테슬라 자금 문제로 인도 정부는 이해"
  • 등록 2024-07-05 오전 9:45:21

    수정 2024-07-05 오전 9:45:21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테슬라의 인도 투자가 무기한 보류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가 인도 정부와 현지 공장 설립 투자 관련 논의를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 경영진이 투자 관련 문의를 중단, 당분간 인도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복수의 소식통들은 전했다.

소식통들은 블룸버그에 “테슬라가 자금 문제를 겪고 있으며 빠른 시일 내 새로운 투자를 약속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인도 정부는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4월 초 테슬라가 이달 말까지 인도에서 전기차 공장을 세우기 위해 실사를 진행하고, 머스크 CEO가 인도 총선거 시기에 맞춰 현지를 방문해 나넨드라 모디 총리를 만난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같은 달 하순 머스크는 1분기 테슬라 실적 발표 직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안타깝게도 인도 방문이 연기됐지만 올해 말 방문을 매우 기대하고 있다”며 다음을 기약했다. 로이터통신은 인도 진출 계획을 주도하던 담당 임원 로한 파텔이 최근 사임해 머스크의 인도 방문 계획이 취소됐다고 전했다.

테슬라의 인도 투자가 무기한 연기된 것은 전기차 판매량 부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테슬라의 2분기 전기차 인도량은 44만3956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4.8% 감소했다. 월가의 평균 예상치 43만8019대를 웃돌았지만, 중국 전기차 제조사들과 경쟁이 심화하며 2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에 테슬라는 지난 4월 대규모 감원을 단행했고, 멕시코의 새 공장 건설도 지연되고 있다.

자동차 부문을 관할하는 인도 중공업부와 재무부, 상공부 관계자는 사실 여부에 대해 함구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테슬라 역시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머스크 CEO의 인도 방문 계획은 인도 정부가 전기차에 대한 세금 감면 정책을 내놓은 직후 나왔다. 인도 정부는 지난 3월 최소 415억루피를 투자하고 3년 이내에 현지 공장에서 전기차 생산을 시작하겠다고 약속한 해외 전기차 제조사에 관세를 인하하기로 했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 기관인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인도의 전기차 비중은 전체 차량의 1.3%에 불과할 정도로 초기 단계다. 전기차의 높은 초기 비용과 충전소 부족 탓에 전기차 전환이 더디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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