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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애플과 퀄컴이 2026년까지 5G 통신칩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이에 애플이 2024년, 2025년, 2026년에 출시할 아이폰에 퀄컴이 공급하는 통신칩이 탑재된다.
WSJ은 이번 계약을 통해 애플의 5G 모뎀 칩 개발 결실을 맺지 못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블룸버그통신도 자체 칩을 개발하려는 애플의 야심에 찬 노력이 예상보다 오래 걸린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이처럼 애플의 자체 통신칩 개발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음에 따라 아이폰 생산에 외부업체의 의존을 줄이겠다는 목표 실현도 한동안 미뤄질 전망이다
그간 애플은 외부업체에 대한 칩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체 기술 개발에 매진해왔다. 애플은 2019년에 10억달러(약 1조3300억원)를 투자해 인텔의 스마트폰 모뎀 사업부를 인수해 2200명의 직원과 특허권을 확보했지만, 5G 통신칩을 개발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으며, 연간 약 10억달러 규모 손실을 보고 있다. 2020년엔 인텔 칩을 대체해 자체 개발한 시스템온칩(SoC) M1을 애플의 노트북인 맥북에어와 맥북프로에 탑재해 출시했다. 작년엔 후속작인 M2를 발표했다.
한편, 애플이 퀄컴 5G 통신칩을 3년 더 쓰기로 하면서 이날 뉴욕증시에서 퀄컴의 주가는 3.9% 상승해 110.28달러에 거래됐다. 다음날 신형 아이폰15 시리즈 발표를 앞둔 애플의 주식도 1.18달러 상승해 179.36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