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내 최초의 민간발레단 유니버설발레단이 2024년 창단 40주년을 맞아 ‘로미오와 줄리엣’, ‘라 바야데르’ 등 대작들을 오랜만에 선보인다. 유니버설발레단은 2024년 공연 라인업을 19일 공개했다.
| 유니버설발레단 ‘로미오와 줄리엣’의 한 장면. (사진=유니버설발레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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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미오와 줄리엣’(5월 10~12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은 드라마 발레의 거장으로 불리는 안무가 케네스 맥밀란의 대표작이다. 유니버설발레단은 2012년 한국 발레단으로는 최초로 ‘로미오와 줄리엣’의 공연권을 확보해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인물의 내면 심리와 드라마를 강렬하게 펼쳐내며 원전의 문학적 깊이에 가장 충실한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번이 공연은 8년 만의 재공연이다.
‘라 바야데르’(9월 27~29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는 이국적인 배경과 드라마틱한 이야기, 150여 명의 무용수와 400여 별의 의상이 등장하는 ‘고전발레의 블록버스터’로 불리는 작품이다. 유니버설발레단은 1999년 ‘라 바야데르’를 국내 초연한 이래 창단 15주년, 20주년, 25주년 등 기념비적 해에 꾸준히 재공연해왔다. 올해는 보다 업그레이드된 무대 연출을 선보일 예정이다.
유니버설발레단의 또 다른 상징인 창작발레도 내년에 만날 수 있다. 2024년 시즌 첫 개막작으로는 ‘코리아 이모션 정(情)’(2월 16~18일 유니버설발레단)을 선보인다. 한국의 대표적인 정서인 정(情)을 아름다운 몸의 언어로 드라마틱하게 풀어낸 네오클래식 발레 작품이다. 수석무용수 강미선이 이 작품으로 선보인 ‘미리내길’로 지난해 무용계의 권위 있는 상인 브누아 드 라 당스 ‘최우수 여성무용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발레 무용수들의 무대 뒤 삶을 그려 화제를 모았던 ‘더 발레리나’(5월 31일~6월 1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도 서울에서 관객과 다시 만난다. 쇼팽, 라흐마니노프 등 대중에게 잘 알려진 클래식 명곡과 함께 발레 무용수의 일상을 무대 위에 그대로 재현한 작품으로 2022년 지역 순회 공연으로 먼저 선보였다.
연말 대표 레퍼토리 ‘호두까기 인형’(12월 13~30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도 어김없이 돌아온다. 1892년 세계 초연 이후 130여 년이 넘도록 사랑 받고 있는 크리스마스 시즌 대표작이다. 2024년에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관객과 다시 만난다.
| 유니버설발레단 ‘라 바야데르’의 한 장면. (사진=유니버설발레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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