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이마트24가 이달부터 타 편의점들과 같은 로열티(정률제) 방식으로 가맹 모델을 전환한다. 자체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다.
| 사진=이마트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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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이마트24에 따르면 이 편의점 본사는 최근 신규 가맹점 대상으로 정률제 방식의 가맹모델을 도입했다. 가맹점과 본사가 71대29로 이익을 배분하는 구조다. 이마트24의 기존 가맹모델은 고정적으로 월 회비를 내는 방식이었다.
회사 관계자는 “가맹점과 본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로열티 가맹모델을 도입했다”며 “노브랜드 상품 400여개도 함께 판매키로 했다. 경영주 이익 배분율도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마트24는 2013년 편의점 업계에 진출(위드미 인수)해 경쟁사 대비 비교적 후발주자에 속한다. 후발주자인만큼 타 편의점들의 로열티 방식이 아닌 정액제인 월 회비 모델을 채택해 차별화를 꾀했다.
하지만 이 같은 방식은 정액제인만큼 본사 매출 확대에 있어 제한적인 부분이 있다. 타 편의점들은 정률제인만큼 가맹점 매출이 늘면 같이 실적이 뛰는 식인데 월 회비 모델은 큰 폭의 성장이 힘들다.
이마트24는 최근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지난해 영업손실 230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수익성을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인만큼 가맹 모델에 변화를 준 것으로 풀이된다.
또 하나 눈에 띄는 건 노브랜드 상품 연계다. 앞서 이마트24는 올초 다양한 상권에 위치한 10여개 점포에서 스낵·쿠키, 냉동식품 등 100~500여개 노브랜드 상품 판매를 테스트해왔다. 그 결과 노브랜드 상품들이 이마트24 가맹점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겠다는 판단이 섰고 최종적으로 상품 판매를 결정했다.
기존 이마트24 가맹점들도 본사와 협의 후 노브랜드 상품을 도입할 수 있다. 노브랜드 상품 판매에 대한 수익을 가맹점과 본사가 분배한다. 이마트24 관계자는 “높은 인지도와 충성고객을 확보한 노브랜드 상품이 가맹점의 경쟁력과 수익성 제고에 도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