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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ITU 세계전파통신회의(이하 WRC-23)가 개최된다고 19일 밝혔다.
WRC-23은 국제연합(UN) 산하 ITU의 전파 분야 세계 최고 의사결정회의다. 국제 주파수 분배와 국가 간 전파간섭 방지기준 등을 포함한 전파규칙(RR)을 개정한다.
이에 앞서 ITU의 전파통신 부문(이하 ITU-R)의 조직과 연구 활동을 총괄하는 ITU 전파통신총회(이하 RA-23)도 함께 열렸는데, 이번 회의에서는 한국이 주도적으로 추진했던 6G 비전과 6G 표준화를 위한 ITU 표준화 절차 및 명칭(IMT-2030)이 최종 승인됐다.
또한 ITU-R 활동 최초로 ITU에서 이동통신 기술과 주파수 관련 국제 표준화를 총괄하는 지상통신 연구반(SG5) 의장에 진출하는 성과도 거뒀다. 의장으로 선출된 위규진 박사(연세대 공학박사)는 1995년부터 세계전파통신회의에 국내 대표로 참가하며 한국 전파이용 권리 확보를 위해 30여년간 활동해왔다. 2016년엔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의 WRC 준비회의인 APG 의장에도 선출된 바 있다.
한국은 앞으로 4년간 지상통신 연구반(SG5)의 의장국으로서 6G 국제표준화를 선도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예정이다. 더불어 향후 6G 주파수 확보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과기정통부는 한국이 ITU에서 6G 기술개발과 국제표준화 활동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우리 민간 전문가를 파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과기정통부는 지난 8월 ITU와 MOU를 체결한 이후 민간 전문가 파견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2027년에 있을 차기 WRC 회의에서도 한국이 6G 국제표준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6G 등 미래 기술 협력과 지상통신 연구반(SG5) 활동 지원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2차관은 “ITU 전파통신부문 지상통신 연구반 의장국을 수임하게 된 것은 세계 최초로 5세대(5G) 이동통신을 상용화한 우리나라의 기술 경쟁력과 리더십을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6G에 대해서도 6G 비전 권고를 선도적으로 제안해 반영하는 등 주도적인 국제협력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