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픽스, 자체 개발 위성 AI 프로세서 우주 실증 성공

위성 영상 전처리 11초만에 마쳐
  • 등록 2024-10-23 오전 7:30:22

    수정 2024-10-23 오전 7:30:22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위성 토탈 솔루션 기업 텔레픽스가 지난 8월 발사한 위성용 인공지능(AI) 프로세서 ‘테트라플렉스(TetraPLEX)’를 우주에서 실증하는데 성공했다.

텔레픽스가 자체 개발한 테트라플렉스는 우주에서 수집한 정보를 지상국으로 별도 전송하지 않고, 위성 자체에서 AI 처리나 엣지 컴퓨팅이 가능한 위성 탑재 프로세서이다. 비용이나 시간을 절감하고, 데이터 손실을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테트라플렉스 핵심 개발진.(사진=텔레픽스)
테트라플렉스는 지난 8월 스페이스엑스(SpaceX)의 팰컨9로켓이 실려 발사돼 평균 약 597km의 고도에 예정대로 도달했다. 이후 위성 영상 전처리, 자세 제어 추정 알고리즘의 궤도상 성능 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특히 위성 영상 전처리를 단 11초 만에 마쳐 6분 이상 걸리던 기존 방식에 비해 약 35배 가량 뛰어난 성능을 나타냈다.

프로세서를 구성하는 △위성 영상 전처리 알고리즘과 위성 자세 제어 추정 알고리즘을 탑재한 APB(Application Processor Board) △센서 데이터 인터페이스 검증 위한 DIB(Data Interface Board) △상용 GPU(그래픽 처리 장치) 플랫폼 기반 AI 프로세싱을 담당하는 IPB(Intelligent Processing Board) 등 3가지 데이터 프로세싱 보드도 모두 정상 작동했다.

텔레픽스 연구진은 방사선, 열 충격, 진공 상태 등 극한의 우주 환경에서도 지상과 같은 수준으로 영상이 처리된 것도 확인했다. 테트라플렉스에 탑재된 로직의 연산 결과값이 지상에서의 결과와 100% 정확하게 일치했다.

테트라플렉스 위성 영상 전처리 정밀보정 성능시험 결과. 영상 품질 문제가 확인된 불용 위성 영상(왼쪽)과 우주에서 테트라플렉스로 정밀보정 처리해 복원한 영상(오른쪽).(자료=텔레픽스)
연구진은 향후 4개월 동안 프로세서가 안정적으로 작동하는지 약 4개월 동안 추가로 확인할 예정이다. 이 기간 동안 우주 환경 특성상 방사선 축적에 따른 예기치 않은 오류 발생 가능성도 평가해 차세대 모델의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최종 성능 검사를 통과하면 이를 바탕으로 우주 궤도상 AI 클라우드 플랫폼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위성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위성 내에서 AI로 처리해 더 빠르게 고객이 원하는 데이터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 플랫폼의 상용화 준비를 위해 지난 17일 체코의 우주임무용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과 공동개발 협약도 체결했다.

김성희 텔레픽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번 실증 성공을 바탕으로 더 복잡하고 정교한 최신 알고리즘을 위성에 적용할 계획”이라며 “기술 발전으로 우주 임무의 성공률을 극대화하고 위성 데이터 처리의 미래를 선도할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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