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업계 최대 빅딜… SM 계열사도 하이브 품으로

인수 확정시 키이스트 등 SM 계열사도 품어
K콘텐츠 매니지먼트에 제작까지 '영역 확장'
"하이브, 득 많은 빅딜… 인수 적극 나설 것"
  • 등록 2023-02-12 오후 8:02:00

    수정 2023-02-12 오후 8:02:00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엔터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카카오에 이어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 인수 의사를 공식화하면서 엔터업계 최대 빅딜이 예고됐다.

기선은 하이브가 잡았다. 하이브는 지난 10일 이수만 SM 대주주의 지분 14.8%(352만3420주)를 주당 12만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전체 총액만 4228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하이브는 아울러 소액 주주 등을 대상으로 공개매수에도 나서 지분의 약 40%를 확보해 SM의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하이브의 SM 인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방탄소년단, 세븐틴부터 NCT, 뉴진스, 에스파 등 K팝 대표 아티스트들이 한 지붕 아래 놓이게 된다. 이른바 거대 공룡 엔터기업이 탄생하는 것이다.

엔터업계는 하이브가 이번 빅딜로 K팝을 넘어 엔터 전 사업군을 아우르게 되는 ‘확장’의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브는 플랫폼, IP 비즈니스 사업군을 제외하면 가요기획사 레이블로만 이뤄져 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소속된 빅히트 뮤직을 비롯해 플레디스, 빌리프랩, 어도어, 쏘스뮤직, KOZ엔터, 하이브 레이블즈 재팬, 하이브 아메리카까지 모두 음악 제작 및 가수 매니지먼트를 담당한다. SM 인수가 성사되면 하이브는 배우·예능인·모델·스포츠 선수·인플루언서 매니지먼트부터 예능·드라마·영화 제작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사업군에 진출할 수 있게 된다. 하이브로선 실보다 득이 많은 셈이다. 그래서 더 이번 인수전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SM 주요 계열사 현황(사진=SM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
SM 계열사 살펴보니…

2023년 1월 기준 SM 및 SM 계열사에 소속된 아티스트는 약 400명으로 집계된다. 가수는 103명 이상, 배우는 100명 이상, 예능인은 40명 이상이 SM이란 이름 아래서 활동 중이다.

주요 매니지먼트 계열사로는 △키이스트 △SM C&C △미스틱스토리 △에스팀 △갤럭시아SM △스피커 등이 있다. 키이스트에는 유해진·우도환·고아성 등 배우들이, SM C&C에는 강호동·신동엽·전현무 등 예능인들이, 미스틱스토리에는 윤종신·김영철·걸그룹 빌리·밴드 루시 등이 소속돼 있다. 에스팀에는 장윤주·한혜진·송해나 등 모델 출신 방송인들이, 갤럭시아SM에는 스피드 스케이팅 김민석, 골프 안신애 등 스포츠 스타들이, 스피커에는 김충재·김영진 등 예술인과 인플루언서가 다수 소속돼 있다. 키이스트는 영화·드라마 제작도 함께 한다. 대표작은 드라마 ‘하이에나’, ‘허쉬’, ‘구경이’, ‘밥 잘 사주는 예쁜누나’ 등이 있다. SM C&C는 예능 등 TV 프로그램과 아티스트 리얼리티 프로그램 제작을 맡고 있다.

SM은 공연 기획 및 제작사 드림메이커와 비욘드 라이브 코퍼레이션도 계열사로 두고 있다. 드림메이커는 오프라인 공연을, 비욘드 라이브는 온라인 공연을 제작한다. 특히 비욘드 라이브는 코로나19 시대에 비대면 공연의 물꼬를 튼 세계 최초 온라인 콘서트 브랜드 ‘비욘드 라이브’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IT·플랫폼 계열사도 있다. 대표적인 플랫폼 계열사는 디어유다. 디어유는 팬 플랫폼 버블을 운영하는 기업으로, 최근 엔씨소프트의 팬 플랫폼 유니버스를 인수하면서 몸집을 키운 바 있다. 하이브의 팬 플랫폼 위버스가 팬 플랫폼 시장에서 1위 기업인 만큼, 2위 버블과 3위 유니버스와 한 몸이 되면 막강한 시너지가 기대된다. SM브랜드마케팅은 온라인 플랫폼, 메타버스, 커머스 사업을 담당하는 기업이다. 최근에는 SM의 세계관인 ‘광야’를 활용한 메타버스 생태계 구현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하이브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하이브의 아티스트 구성이 주로 가수에 치우쳐졌다면, SM은 가수·배우·예능인·모델·스포츠 선수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구성을 자랑한다”며 “IT와 플랫폼 부문에서는 하이브와 SM이 겹치지만, 제작 역량에서는 하이브에 없는 산업군이 SM에 있다는 점에서 양사 간 결합이 성사되면 엄청난 시너지를 불러올 것이다. 하이브 입장에선 여러모로 이득인 빅딜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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