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민의힘은 네이버와 카카오(포털 다음 인수)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서비스’를 재개한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여당은 과거 더불어민주당이 정권을 맡을 때와 같이 여론 조작에 나설 수 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김장겸 국민의힘 포털위원장(전 MBC 사장)은 15일 성명서에서 “카카오의 포털 다음은 ‘투데이 버블’, 네이버는 ‘트렌드 토픽’이라는 이름으로, 사실상 이름만 바꿔 실검 서비스를 시작했거나 시작할 방침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이는 돈벌이를 위해 여론 조작과 선전 선동을 노리는 세력들에게 놀이터를 다시 제공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과거 2017년 문재인 정권과 민노총 산하 언론노조가 공영방송을 장악할 때 선전 선동에 실검을 이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으며, 2019년에는 ‘조국 수호’와 ‘조국 구속’ 검색어가 경쟁적으로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올랐다”며 “네이버와 카카오가 서비스를 재개하면서 조작 가능성을 최소화했다고 주장하지만, 이를 그대로 믿는 국민들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네이버와 다음은 여론 조작 지적 등이 제기돼 2020년과 2021년에 실검 서비스를 폐지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실검 서비스를 통한 여론 조작 가능성을 의심했다. 그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움직임이 내년 총선을 코앞에 둔 시점에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특히 우려한다. 국민들은 드루킹 세력의 여론 조작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며 “(어느 언론단체의 지적처럼) 네이버에 ‘조작의 바다’가 돌아오는지를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 (사진=네이버 공식 블로그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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