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메리츠증권은 8일 삼성중공업(010140)에 대해 북미발 액화천연가스설비(FLNG) 프로젝트 수주시 2027년까지 성장세가 명확하다고 평가하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고 목표가를 종전 2만원에서 2만 20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전일 종가는 1만 1830원이다.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의 4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2조 5429억원, 영업이익은 93.4% 증가한 1528억원으로 추정했다. 배 연구원은 “전 분기대비 11% 증가한 조업일수 효과로 매출액은 개선되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1473억원에 부합하는 양호한 실적을 기대한다”며 “사실상 100% 수준의 헷지전략을 취하는 삼성중공업의 전략 특성으로 인해 원·달러 환율 효과는 없다”고 밝혔다.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7.1% 증가한 12조 3872억원, 영업이익은 76.4% 증가한 8489억원으로 추정했다. 배 연구원은 “상선의 경우 저수익성의 수주잔고를 해소하며 프로덕트믹스 개선효과가 발생한다”며 “2021년 3월에 수주했던 Evergreen향 컨테이너선 20척의 인도가 2025년 내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해양부문에서는 2025년 말까지 Z FLNG 공사의 진행률이 63%에 도달, Cedar FLNG의 공사가 35%에 도달, Coral Sul 2 FLNG의 공사가 27%에 도달할 전망을 반영해 실적을 추정했다”며 “3개 공사의 스케쥴이 겹쳐지며 2025년 전사 매출액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배 연구원은 “2025년 이후 Delfin FLNG 1~2호기, Western FLNG 등 북미발 FLNG 프로젝트들을 수주하게 되면, 2027년까지 성장세는 자명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