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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 문제가 커지자 큐텐 측은 지난 17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플랫폼을 고도화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일어난 전산시스템 장애 때문”이라며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 대책을 마련하고 고객과 파트서 산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큐텐 측은 해당 500여개사 중 400여개사에 지난 12일까지 정산을 완료했고 나머지 100여개사 대상으론 이달 말까지 정산을 완료하겠다는 입장이다. 큐텐은 연 이율 2%의 지연 이자를 지급하고 2주 이상 정산 지연시 위시플러스 입점시 판매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등의 당근책을 쓰면서 셀러들을 달래왔다.
티몬 관계자는 “(위메프 영향으로 주문 취소 등이 일어나) 일시적으로 매출이 나빠지면서 상황이 이렇게 됐다”며 “일부 역정산도 발생하는 등 갑자기 안 좋아졌다”고 발혔다.
이어 “최근 대금 지연 사태로 여론이 안 좋아지면서 셀러들의 불안이 커졌고 상품 판매를 취소하는 사례가 생기면서 빠르게 상황이 악화됐다”며 “아직 정산 기일이 공지된 건 없지만 상황을 빠르게 해결하려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상황이 급해지자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도 귀국해 지난 18일 티몬·위메프 대표 등을 만나 해결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큐텐의 정산 지연사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어서 업계 일각에선 큐텐의 자금난 우려도 제기하는 상황이다. 앞서 큐텐은 지난해 하반기에도 대금 정산 지연이 수개월째 밀려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처럼 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반복되는 건 큐텐그룹 내 유동성이 적다는 걸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다”며 “최근 몇년새 공격적인 인수 합병을 추진한데 따른 부작용일수도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