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중국 최대 전기차업체 비야디 산하 자회사 비야디전자가 미국 전자부품회사이자 애플 공급업체인 자빌의 중국 사업을 2조9000억원에 인수한다.
| 중국 선전의 비야디 본사.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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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비야디전자는 자빌의 중국 제조 사업을 158억위안(약 2조870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자빌은 애플 에어팟의 송수신기와 인쇄회로기판(PCB) 등 전자 부품을 생산하는 중국 최대 위탁 제조업체 가운데 하나다. 중국 쓰촨성, 광둥성, 장쑤성 등지에서 수만 명의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다.
비야디전자는 현재 중국과 베트남에서 스마트폰용·노트북용·가전제품용·자동차용 전자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비야디전자 역시 스마트폰과 노트북 케이스 등 애플에 부품을 공급한다. 비야디는 애초 전자부품 판매로 시작했으며 2007년에 비야디전자를 분사해 홍콩 증시에 상장했다.
비야디전자는 자빌의 중국사업을 인수해 스마트폰 부품 사업을 확대하고 고객 포트폴리오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티그룹은 비야디전자가 자빌의 중국 사업을 인수한 이유 가운데 하나가 자빌이 중국 우시에서 생산하고 있는 금속 스마트폰 케이스 사업을 통해 애플 공급을 늘리기 위해서라고 분석했다.
비야디전자가 인수 자금 조달 계획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비야디전자가 대출 및 신주 발행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비야디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동시에 기존 제품과 효과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전반적인 부품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