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0억 총알 확보한 라인 넥스트…글로벌 NFT 박차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 및 컨소시엄에서 투자 유치
아시아 블록체인 업계에서 올해 최대 규모 투자 받아
웹3 대중화 탄력..NFT 플랫폼 ‘도시(DOSI)’ 사업 박차
AI기반 캐릭터 소셜 앱도 출시 준비
  • 등록 2023-12-13 오전 10:07:54

    수정 2023-12-13 오후 7:21:43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대체불가능토큰(NFT) 플랫폼 회사인 라인 넥스트(대표 고영수)가 1억 4천만 달러(한화 약 18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 및 컨소시엄으로부터다. 이는 올해 아시아 블록체인·웹3 업계에서 최대 규모다.

라인 넥스트는 글로벌 메신저 플랫폼 라인이 2021년 12월 설립한 블록체인 플랫폼 미국 법인이다.

라인 앱 프로덕트를 총괄한 고영수 전 라인 최고제품책임자(CPO)가 대표이사(CEO)를 맡고 있다. 라인 넥스트는 자체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8월 모바일 아바타 서비스 기업인 라인플레이의 지분 100%를 인수하기도 했다.

글로벌 NFT 플랫폼 ‘도시’ 내년 1월 정식 출시

라인 넥스트는 베타 서비스 중인 글로벌 NFT 플랫폼 ‘도시(DOSI)’를 다양한 디지털 상품을 거래할 수 있는 ‘디지털 마켓플레이스’로 내년 1월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정식 버전은 일본에서 서비스되는 NFT 종합 마켓플레이스 라인 NFT(LINE NFT)를 도시와 통합해 전 세계 사용자가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앱으로 선보인다.

또, 현재의 인터넷(웹2)서비스와 브랜드가 기존 디지털 상품에 바로 소유권을 부여하고 거래할 수 있는 새로운 솔루션을 제공해 기업들이 손쉽게 웹3를 도입할 수 있게 돕는다.

같은 맥락에서 네이버와 NFT 분야에서 협업하고 있기도 하다. ‘도시(DOSI)’에 네이버의 기술 및 콘텐츠를 결합해 국내 사용자들에게 더 친근하고 편리한 NFT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AI 캐릭터 소통 소셜 앱도 준비 중

이번에 대규모 자금을 유치한 라인 넥스트는 신규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AI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 자신이 직접 만든 캐릭터를 기반으로 소통하는 소셜 앱과 브라운앤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웹3 게임도 출시할 계획이다.

라인 넥스트는 이러한 서비스들을 2억 명 이상이 사용하는 라인의 메인넷 블록체인 핀시아를 기반으로 전개한다. 라인 넥스트와 크레센도는 핀시아 재단의 거버넌스 멤버로서 참여해 핀시아 생태계 확장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큰손’ 피터 틸 팔란티어 공동 창업자가 후원한 크레센도는 국내외 강소기업을 앞장서 발굴하고 독점적으로 투자해 해외 시장 진출, 사업영역 확장, 인수합병(M&A) 등을 돕고 있다.

이기두 크레센도 대표는 “라인이 가지고 있는 글로벌 사업 경쟁력과 웹3 대중화에 대한 비전을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면서 “수많은 웹2 서비스와 브랜드들이 거부감 없이 블록체인을 도입하고, 일반 사용자들도 쉽게 사용하는 웹3 애플리케이션의 표준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고영수 라인 넥스트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투자 환경이 위축된 상황에서 대규모 투자가 이뤄져 그 의미가 크다. 이 기회를 통해 웹3 대중화를 실현하고 사용자가 디지털 상품의 가치를 소유하는 새로운 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게임 도시’는 첫 번째 게임 출시도

한편 ‘도시(DOSI)’는 NFT 제작, 발행, 마케팅, 거래까지 모두 가능한 올인원 글로벌 NFT 퍼블리싱 플랫폼이다. 해당 플랫폼에서 전 세계의 기업과 크리에이터들이 손쉽게 NFT 브랜드 스토어와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NFT 제작 및 마케팅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라인 넥스트는 웹3 게임 플랫폼인 ‘게임 도시(GAME DOSI)’를 통해 올해 7월 첫 번째 게임 ‘프레임 암즈 걸: 드림 스타디움(Frame Arms Girl: Dream Stadium)’을 전 세계 180개국에 출시하기도 했다.

이 게임은 일본 프라모델 제작사 코토부키야(Kotobukiya)의 오리지널 로봇 시리즈 ‘프레임 암즈 걸(Frame Arms Girl)’을 미소녀로 의인화한 원작 최초의 게임 타이틀이다.

캐릭터 성장 방향에 따라 다양한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며, 사용자는 게임 내 아이템을 NFT로 전환해 직접 소유권을 갖고, 보유한 NFT를 ‘게임 도시’ 포털에서 거래할 수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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