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불가능토큰(NFT) 플랫폼 회사인 라인 넥스트(대표 고영수)가 1억 4천만 달러(한화 약 18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 및 컨소시엄으로부터다. 이는 올해 아시아 블록체인·웹3 업계에서 최대 규모다.
라인 넥스트는 글로벌 메신저 플랫폼 라인이 2021년 12월 설립한 블록체인 플랫폼 미국 법인이다.
라인 앱 프로덕트를 총괄한 고영수 전 라인 최고제품책임자(CPO)가 대표이사(CEO)를 맡고 있다. 라인 넥스트는 자체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8월 모바일 아바타 서비스 기업인 라인플레이의 지분 100%를 인수하기도 했다.
글로벌 NFT 플랫폼 ‘도시’ 내년 1월 정식 출시
라인 넥스트는 베타 서비스 중인 글로벌 NFT 플랫폼 ‘도시(DOSI)’를 다양한 디지털 상품을 거래할 수 있는 ‘디지털 마켓플레이스’로 내년 1월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정식 버전은 일본에서 서비스되는 NFT 종합 마켓플레이스 라인 NFT(LINE NFT)를 도시와 통합해 전 세계 사용자가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앱으로 선보인다.
또, 현재의 인터넷(웹2)서비스와 브랜드가 기존 디지털 상품에 바로 소유권을 부여하고 거래할 수 있는 새로운 솔루션을 제공해 기업들이 손쉽게 웹3를 도입할 수 있게 돕는다.
AI 캐릭터 소통 소셜 앱도 준비 중
이번에 대규모 자금을 유치한 라인 넥스트는 신규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AI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 자신이 직접 만든 캐릭터를 기반으로 소통하는 소셜 앱과 브라운앤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웹3 게임도 출시할 계획이다.
라인 넥스트는 이러한 서비스들을 2억 명 이상이 사용하는 라인의 메인넷 블록체인 핀시아를 기반으로 전개한다. 라인 넥스트와 크레센도는 핀시아 재단의 거버넌스 멤버로서 참여해 핀시아 생태계 확장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큰손’ 피터 틸 팔란티어 공동 창업자가 후원한 크레센도는 국내외 강소기업을 앞장서 발굴하고 독점적으로 투자해 해외 시장 진출, 사업영역 확장, 인수합병(M&A) 등을 돕고 있다.
고영수 라인 넥스트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투자 환경이 위축된 상황에서 대규모 투자가 이뤄져 그 의미가 크다. 이 기회를 통해 웹3 대중화를 실현하고 사용자가 디지털 상품의 가치를 소유하는 새로운 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게임 도시’는 첫 번째 게임 출시도
한편 ‘도시(DOSI)’는 NFT 제작, 발행, 마케팅, 거래까지 모두 가능한 올인원 글로벌 NFT 퍼블리싱 플랫폼이다. 해당 플랫폼에서 전 세계의 기업과 크리에이터들이 손쉽게 NFT 브랜드 스토어와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NFT 제작 및 마케팅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라인 넥스트는 웹3 게임 플랫폼인 ‘게임 도시(GAME DOSI)’를 통해 올해 7월 첫 번째 게임 ‘프레임 암즈 걸: 드림 스타디움(Frame Arms Girl: Dream Stadium)’을 전 세계 180개국에 출시하기도 했다.
이 게임은 일본 프라모델 제작사 코토부키야(Kotobukiya)의 오리지널 로봇 시리즈 ‘프레임 암즈 걸(Frame Arms Girl)’을 미소녀로 의인화한 원작 최초의 게임 타이틀이다.
캐릭터 성장 방향에 따라 다양한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며, 사용자는 게임 내 아이템을 NFT로 전환해 직접 소유권을 갖고, 보유한 NFT를 ‘게임 도시’ 포털에서 거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