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자산관리공사 온라인공매시스템에 따르면 넥슨 고(故) 김정주 창업주의 유가족이 기획재정부에 상속세로 물납한 NXC(넥슨 지주사) 지분 29.29%는 이날 오후 6시까지 2차 공매 입찰을 진행한다. 2차 공매 입찰 결과는 오는 29일 발표된다. 매각 예정가격은 4조7148억9740만원이다.
앞서 지난 19일까지 진행된 1차 공매 입찰은 예상대로 유찰됐다. 입찰자 자체가 없었다. 금액 자체가 큰데다 지분을 취득해도 NXC의 2대 주주란 점에서 시장에서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김 창업주의 부인인 유정현 감사 등 오너 일가(우호지분 포함)가 가진 NXC 지분은 69.34%다. 29% 남짓한 지분, 여기에 비상장 지주사의 2대 주주는 5조원 가까운 금액을 베팅하긴 다소 힘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업계에선 2차 공매 입찰도 현재로선 유찰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관건은 외국계 자본의 투입 여부다. 현재 국내 게임 업계의 경우 대다수 실적 악화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긴 힘든 상황이다. 결국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등 풍부한 자금력과 게임업계에 대한 관심이 높은 국가들이 NXC 2대 주주가 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중국도 ‘게임업계 공룡’ 텐센트가 유력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텐센트는 글로벌 전역에 전방위 투자를 진행 중인데 국내도 크래프톤(13.73%), 넷마블(17.52%), 시프트업(약 24%) 등에 지분을 갖고 있다.
게임 업계 한 관계자는 “NXC가 비상상 주식으로 시장에서 공개 거래가 힘들고, 공매로 나온 지분도 통째로 매각되는 만큼 단시일내 낙찰이 되긴 힘들어 보인다”며 “국내 게임업계의 대표성이 있는 넥슨인만큼 NXC 지분 매각 자체가 큰 상징성이 있는 사안이어서 업계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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