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장관이 위원장인 방위사업추진위원회(이하 방추위)는 이날 제163회 회의를 열고 인도네시아의 KF-21 체계개발 분담금을 6000억원으로 축소한데 따른 가치 이전 조정과 부족 재원 확보 방안 등의 후속조치 계획을 심의·의결했다.
KF-21 공동개발 사업은 F-4·F-5 등 공군의 장기운영 전투기를 대체하고 기반 전력으로 활용할 한국형 전투기를 한국-인도네시아 국제공동연구개발로 확보하는 것이다. 2015년부터 2026년까지 무장을 제외한 개발비는 총 약 8조 1000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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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정부는 분담금 납부 지연이 계속되면 KF-21 개발에도 차질을 주는 만큼 인도네시아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분담금 납부 비율 조정안을 검토해왔다. 인니 측 분담금 조정으로 우리가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돈은 5000억원에 달한다. 정부 재원 투입 뿐만 아니라 제작 업체인 KAI의 투자를 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면서 “본 사업을 통해 독자적인 전투기 개발 능력을 보유하고 적기 전력화와 방산 수출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KF-21 양산 1호기는 2026년 말 공군에 인도돼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우선 블록-Ⅰ단계의 40대 초도 물량은 기본 비행성능과 공대공 전투능력을 구비한다. 독일 딜사의 단거리 미사일(AIM-2000)과 영국계 MBDA사의 중거리 미사일(Meteor)을 장착해 2026~2028년 공군에 전력화 될 예정이다.
이후 추가 무장 시험을 거쳐 공대지 전투능력을 구비한 블록-Ⅱ로 진화할 예정이다. 미국산 제이담(JDAM·합동직격탄)과 한국형 GPS 유도폭탄(KGGB) 등이 장착될 예정이다. 특히 현재 개발 중인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도 KF-21에 탑재된다. KF-21 블록-Ⅱ는 2032년까지 80대를 생산해 공군은 총 120대의 KF-21을 운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