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지난해 11월 요기요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인물이다.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 후 중고차 전문 플랫폼 오토플러스 최고경영자(CEO), 대우정보시스템 경영지원실장(CFO), 써머스플랫폼 경영지원총괄 등을 거친 기업가치 제고 전문가로 불린다.
전임 서성원 대표가 1년 반 만에 사임한 후 요기요의 반등을 이끌기 위해 후임 대표로 올랐지만 결국 불과 두 달여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업계 관계자는 “주주사 가운데 어피니티와 퍼미라간 갈등이 다소 있는 상황인데, 때문에 이 대표가 제대로 경영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인 걸로 안다”며 “또한 현재 요기요 내부 캐시번(현금소진)도 심한 상황이어서 이 대표가 일을 정상적으로 할 수 없는 상황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점유율도 쪼그라들고 있다. 지난해 초만 하더라도 요기요의 국내 배달앱 시장 점유율은 20~25% 수준으로 알려졌으나 현재는 10% 남짓까지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쿠팡이츠’는 물론, 자칫 신한은행의 배달앱 ‘땡겨요’에도 밀릴 가능성도 점쳐진다.
때문에 이번 이 대표의 두 달여만의 사임은 갈길이 먼 요기요 입장에서도 상당한 타격이 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표이사들이 계속 단명하는 건 경영상 혼란이 있다는 의미”라며 “자칫 요기요가 국내 배달앱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더 떨어질지 우려된다”꼬 말했다.